길하나를 두고 건너편에 있는 결국 같은 주인인 카페다
우리는 오 모집에 실망하고 다시 디저트 카페를 검색해봤는데 설렁탕집 근처에 이 집이 있어서 나중에 집 가기 전에 들러보기로 했다
뺑오쇼콜라랑 밀푀유랑 티라미슈를 주문해보았다
티라미슈...아픈 기억이 있었지만 재도전했습니다
뺑오쇼콜라는 겉에 붙은 초콜렛도 좋았는데 안에 든 시커먼 초코가 더 좋았다
그게 더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ㅋㅋㅋㅋㅋㅋ
밀푀유는 포크로 썰어먹기엔 좀 질긴감이 없지 않게 있어서 썰어먹을 수 있는 도구를 하나 더 제공해주는 편이 좋을 듯 하다
원래 모습 그대로 살려서 먹기 힘든 음식 중 하나인 것 같다
티라미슈는 다른 집에서 상처받은 마음이 위로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은 비엔나 커피를 주문했고 나는 자몽티를 주문했는데 자몽 알갱이가 터져서 좋았다
자몽알을 하나씩 분리해서 쓴맛안나게 잘 만들었더라
그리고 주문 다 하고나서 팬케이크의 존재를 알게 되어 남친이 몹시 아쉬워했다
저거 먹어보고 싶은데 주문하자고 자꾸 날 꼬드겼지만 넘어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웬걸
만들다 남았다고 맛보시라고 자그마하게 내어주셨다
빵이 입에서 살살 녹았다
팬케이크라는 단어가 자꾸 안떠올라서 핫케이크 말고 뭐였지 한참을 헤매기도 했다
다음에 오면 팬케이크를 제대로 주문해서 먹어보도록 하자
이건 절대 공짜로 팬케이크를 먹어서 호의로 남기는 글이 아니다
난 관대한 입맛이라 웬만한건 다 맛있는데 기준 미달이면 할 말이 많아져서 글이 길어지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