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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있었던 일을 잠깐 적어보자면 점심을 교동집밥에서 먹고 포켓스탑을 따라 걸으며 동궁과 월지 쪽에서 관광을 좀 하고 나왔더니 저 멀리 보이는 박물관의 노란 체육관에 자리가 많아서 거기까지 또 걸어가서 올리고, 또 박물관 내 포켓스탑 투어도 하고, 다시 첨성대쪽으로 와서(그 와중에 포켓몬고 맵만 보고 다니다 막힌 길이어서 되돌아감) 고대하던 연날리기 좀 하다가 황리단길로 흘러흘러 걸어가서 당이 떨어진 우리가 간 곳이다
즉 뭘 먹어도 맛있게 느껴지는 상태였죠
그냥 분위기 좋은 예쁜 경치빨 카페 말고 제대로 된 디저트가 있는 카페를 가고 싶었는데 너무나도 피곤했고 인지능력은 떨어지고 대충 검색하다가 이 집이 그나마 괜찮아보여서 가보게 되었다


남친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고 나는 내가 마실 수 있는 유일한 커피인 아포가토를 주문했다
그것도 몹시 피곤한 날에만 주문할 수 있음...
일단 아포가토부터 얘기해보면 쿠키오는 기성품의 맛이니 제외하고 오렌지는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아마도 데코용이겠지) 맛은 있었고, 아이스크림은 달지 않았고 커피는 썼다
몹시 썼다
심지어 커피를 다 들이붓지도 않고 혹시나 싶어 반만 부었는데도 커피쓴맛이 강했어요
쓴맛이라기보단 탄맛이었던 듯
음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나는 아포가토를 단맛으로 먹는 사람이라 내 취향은 아니었다
아주 단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커피를 섞어서 우유에 더위사냥 녹여먹는 맛을 기대한다면 비추입니다


그리고 티라미슈랑 도지마롤인데 다른이름이었던 케이크
티라미슈는 뭔가...빵 부분이 에스프레소에 적셔져있는 케이크 아닌가?
그런 촉촉함이 없었다
그 촉촉함을 기대하고 먹는건데 치즈부분의 맛이 강했음

그리고 생김새는 도지마롤이지만 이름이 달랐던 분은 크림이 좀 내 입맛엔 느끼했다
아마 티라미슈도 먹고 이것도 먹고 해서 느끼했던거 같지만 어쨌든 크림 느끼했어요
ㅠㅠ

남친이랑 경주는 황남빵 만드는데 디저트 능력치를 몰빵했나보다 라는 얘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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