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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집에서 뒹굴면 뭐하나 도서관에 책이나 보러 가자 싶어서 세 시 쯤? 집을 나섰다

전민희 작가의 상속자들이 읽고 싶어 갔는데 그 책은 없더라 오오........

그래서 뭘 읽나 책 구경하다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눈에 띄었다 오

안그래도 원작과 애니는 다르다는 소문을 들은 바 있어서 호기심에 책을 집어들고 읽고 있었는데

다섯 시에 도서관 문을 닫는다고 나가달라더라 헐

평일에 여덟시까지 문열려있던 몇 년 전 기억을 가진 채 도서관을 방문한 나의 잘못이다

그래서 읽던 하울과 하나만 빌리긴 뭐해서 또 뭘 빌리지 하며 구경하다가 내가 또 좋아하는 이사카 코타로의 책이 못본 새 낯선 제목으로 잔뜩 있길래 땡기는 놈으로 하나 더 빌려왔다

그래서 일요일은 하울을 읽고 어제오늘은 이사카 코타로의 마리아비틀을 읽었다


하울은 정말

원작과 애니가 몹시 달랐다

대체 뭘 어떻게 해야 영국의 웨일스로 연결되는 문을 이상한 전쟁밭으로 만들 생각을 할 수 있는거지?

애니를 보면서도 도대체 검은 문으로 통하는 저 공간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저 공간은 도대체 뭔가 의문이 끊이질 않았는데

원작에는 전쟁 내용이 전혀 없었다 맙소사

영국 책에 일본 특유의 왜색같은 걸 끼얹다니 나는 몹시 분노하였어요

마치 해리 포터 영화화 할 때 해리 포터를 영국 출신이 아니라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일본느낌이 나는 동네 출신으로 한 거랑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너무하시네진짜 암만 일본 애들이 자기네들 문화를 가지고 여기저기 잘 집어넣고 그런 건 우리나라도 좀 배워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원작을 읽고 애니에 분노하게 될 줄은 몰랐다 정말

어느 누구도 내게 하울의 검은 문은 사실 웨일스로 통하는 거란다 라고 얘기해주질 않았어 아........


충격을 접어두고 읽은 마리아비틀은 아 톱니바퀴구성의 내용을 참 좋아라하긴 하는데

이 책에서는 등장 인물들이 좀 별로였다

왕자는 건방진 소시오패스에 레몬은 답답하고 나나오도 답답하고 답답이들의 향연이었다 아

캐릭터가 개성이 강한 건 좋은데 이건 강해도 좋은 쪽으로 강한 게 아니라 혈압상승유발로 강한거여서 읽기가 좀 답답하였다

이 책은 또 그래스호퍼에 나온 등장인물들을 재활용한 책인데 예전에 읽은 기억은 있지만 어떤 내용인지 전혀 기억이 안나서 좀 답답했다

그 책을 읽고 다시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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