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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서 목적을 잃고 무엇을 할까 알아보다가 남친이 찾아낸게 이 전시회였다



한마디로 사전 정보 없이 간 셈
그러고보니 어떤 전시회인지 검색을 해볼만도 했을텐데 왠지 그러지도 않았다
당시 심경으론 그럴 의욕도 없는 상태여서 그랬나봄


근처에서 케이크를 배터지게 먹고 전시회장으로 갔다


오 근데 내부가 좀 충격적이었다
안좋은 걸로는 아니고 여기가 맞는게 분명한데 이건 뭐지...? 라는 느낌?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린 곳에서 입구로 들어갔는데 그건 잘못된 선택이었다
여러분 이 전시회엔 입구가 두 개가 있는데 엘리베이터 쪽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대로?변에 약간 지하주차장스러운 입구가 있는데 그쪽으로 들어가면 이런식으로 반겨준다
엘리베이터 말고 이 방향으로 들어가도록 하자


이런 문과 함께 작가의 작품들이 이 곳을 채워놓고 있는데 이 공간은 파티장 들어서기 전 응접실 느낌의 공간이었다
일종의 충격에 대비한 완충제 역할을 하는 곳?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옛 유럽의 살롱은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은 공간에 전시회가 있는데 그런 줄도 모르고 우리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들어갔지 ㅜㅜㅜㅜ
알쓸신잡의 유현준 교수의 말을 인용하자면 정말 시퀀싱의 정석 같은 느낌인데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그 시퀀싱을 역주행했다
아......
역주행 안한 뇌 삽니다 ㅜㅜㅜㅠㅠㅜㅜ


근데 전시 자체는 큰 흥미가 없었다
어디 리뷰인지 기사인지를 보니 태연 자이언티 또 누구더라? 아무튼 대중음악 앨범 자켓에 쓰인 사진이에요 라는데 문제는 난 대중음악에 흥미가 없고 그 인물들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없어서 작가가 써놓은 코멘트를 보고서야 아 저 사진 속의 인물은 누구 닮은 꼴이 아니라 그 누구 당사자였구나 깨달음을 얻곤 했다


흠 하지만 전시 공간은 마음에 들었다
작품은 음 그림이나 사진에 문외한인 나는 작가의 의도를 알기 어렵더라
난 좀 더 직관적으로 보이는 사진이 더 좋다
모르니까 한번에 쏙 알아볼 수 있는게 이해가 돼서 좋은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여러분 엘리베이터를 타고 입장하는 불상사를 겪지 않도록 합시다
시퀀싱을 역주행 하는 일이에요
전시 관계자들은 엘리베이터 타는 곳에 안내문을 써놓아야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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