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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미술관으로 가는 길
올레 7코스에서 이중섭 미술관 주차장을 네비에 찍고 갔다
도착하니 주차장 가득 차가 있어서 나오려는데 위로 올라가는 길 있길래 가봤더니 주차장이 또 있긴 한데 사정은 비슷했다
돌아나오려는데 어떤 아저씨가 주차장에 들어오시길래 봤더니 오? 아저씨가 차 빼신다
운좋게 미술관 주차장에 주차했다


원래라면 이런 사진 안올리는데 미술관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여서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올려본다
미술관 자체는 인상적이었다
이중섭이란 인물에 대해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화가 이중섭의 작품보단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주는 전시관이었다


그렇다보니 전시품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했다
개연성이 없다고 해야하나
어떤 그림 전시해두고 옆 벽에 그 그림 뒷면에 적힌 글귀라며
'남덕 야스카타 야스나리 입니다' 정도로 적혀있는데 저게 뭔 말이여 알 수가 없다
남덕이는 누구며 야스카타 야스나리는 무슨 일본말인가?


혼란스러운 상태로 미술관 내부를 왔다갔다하며 확인해본 결과 남덕은 이중섭의 일본인부인의 한국 이름이었고 야스카타와 야스나리는 아들들의 이름이었다
처음 설명엔 아들 이름이 한국어로 되어있었고 벽면엔 일본 이름으로 적어두니 우리같이 그림에 문외한에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들로선 알 수가 있나
심지어 이중섭의 호칭도 다양했다
그림 설명까진 힘들더라도 안내판에는 그들의 본명과 외국 이름과 별명 등을 정확히 적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중섭 아내가 이중섭에게 보낸 편지도 흥미로웠다
4월에는 안부를 묻고 근황을 전했는데 5월의 편지엔 연락이 너무 없다고 일하느라 카톡할 시간도 없는 거니의 과거형인 편지 쓸 시간도 없는거니가 느껴지는 편지를 보냈고, 6월에는 이중섭도 아닌 이중섭의 친구분께 우리 남편 연락이 너무 안된다고 썼다가 며칠 사이에 이중섭에게 답장을 받아서 다시 내용이 달달해졌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비슷하구나


주말에는 이중섭 거리가 활성화된대서 일부러 주말에 갔는데 이런저런 볼만한 것들이 좀 있었다
마음에 드는 에코백이 하나 있긴 했는데 가격이 좀 사악했다
채색 무료체험이 있어서 그것도 해보았다
파란 도라지꽃은 남친꺼고 난 해바라기를 그렸는데 사진이 너무나 오래 전이어서 찾기 귀찮기 때문에 내 그림은 생략하겠다
그나저나 이거 내가 가지고 와서 남친한테 아직 안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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