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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을 먹고 남친이 기생충 보고싶대서 나도 보고 싶었는데...해서 오늘 저녁에 봤다
나는 정말로 아무런 정보없이 영화 제목과 감독 이름과 수상 내역만 알고 보러 갔다
누가 나오는지 어디서 보긴 봤지만 대단치 않게 여겨서 내 기억속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고 줄거리도 모르고 아무튼 아는거 하나 없는 상태였다
원래 스포같은거 개의치 않는 편인데 기생충 스포글은 어쩐지 나만 모르는 얘기를 보는 기분이라 안봤던게 이 사태의 시작이었을까

내 상상 속의 기생충 내용
유전자 조작 성공?한 기생충 한마리가 관리 소홀 실패로 세상을 떠돌다 인간을 숙주삼아 번식하고 감염된 인간은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는데...
저런 내용을 상상하며 영화를 보러 갔는데 기생충이 나오긴 나오더라
내가 생각한 형태와 다른 모습이었지만
영화 초중반쯤에서야 나는 깨달음을 얻었고 영화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랬구나


이왕 영화 얘기 쓰는 김에 명탐정 피카츄도 적어봐야지
포켓몬고를 하지만 나는 포켓몬 덕후는 아니다
내가 덕후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건 해리포터 정도?
근데 왜 보러 갔냐면 피카츄가 정말 귀여웠고 귀여워보여서 귀여운거 보고 싶어서?
그래서 이 영화도 귀여운 피카츄가 나온다! 정도로만 인지하고 보러 갔다
아 데드풀 배우가 나옴 도 알고 갔다
오 근데 영화는 제법 흥미진진했다
남친이랑 재밌게 봤다고 뿌듯했는데 근처에서 들리는 말이 좀 부정적이어서 맛집 소개했다가 부정당한 기분이 약간 들었다

아 기생충 광고 타임에 뭐가 어색한데 어색한데 생각이 들던 찰나에 남친이 항상 이 상영관에서 영화봤던거 같단 얘길 했다
피카츄랑 신비한 동물사전 여기서 봤다고
그래?? 난 잘 기억안나는데 그랬나? 싶다가 기생충 자리 선택할 때 남친이 선호하는 자리가 다 차서 그 뒷자리로 예매한게 생각나서 아 그래서 시야가 어색하다는 얘길 했다
영화를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일년에 두어편 보는데 두어편 본 자리는 고만고만했고 어쩌다가 전혀 다른 자리에 앉은건데 낯설게 느껴져서 좀 웃겼다
그리고 광고 타임에 몹시 어수선하고 시끄러워서 불안했는데 의외로 다들 관람매너가 좋았다
그래 광고 타임엔 핸드폰을 보든 떠들든 상관없지
영화 볼 때만 조용하면 됨

아 그리고 기생충 보기 전에 걱정했던 점이 하나 있는데 과연 대사가 잘 들릴까 라는 의문?
한국 영화 볼때마다 자막이 필요해....라는 생각을 수도없이 해서 걱정했는데 기생충은 괜찮았다
90%쯤 들었으니 준수하죠
나의 아저씨에서 아저씨 역을 맡으신 분이 등장하자마자 헐 또 못알아듣는거 아닌가 걱정했지만 의외로 잘 들렸다
아주 잘 들린건 아니고요...
황정민이 미친 무당역 맡은 영화는 정말 잘 안들리던데 이건 정말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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