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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다
마음을 비우고 싸인회를 포기하고 앵콜곡 끝까지 듣고
무대 정리하는 것까지 구경하고 느즈막히 나왔는데
다들 싸인 줄에만 서 있고 정작
책상 근처에는 어린이 두 명과 보호자 밖에 없길래
와 사진이나 찍고 가야지 하며 잠시 서있었는데
금방 나오시더라
웃긴게 책상을 기준으로 가운데가 싸인 줄이랑 이어져 있었고
왼쪽 오른쪽으로 나뉘어서
왼쪽엔 사진이라도 찍어볼까 하는 무리가 바글바글 하였는데
오른쪽엔 정말 나랑 어린이들 밖에 없었다
그래서 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예쁘게 나온 사진은 저거 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하나라도 건진게 어디야
아 싸인을 포기하고 앵콜과 사진을 선택한 건 잘한거 같다
사실 앵콜만 선택한 거고
무대 정리 구경하다가 원래 나와야할 구멍으로 나온게 아니라
다른쪽으로 나와서 어쩌다보니 자리를 잘 잡은거긴 하지만
그래도 훌륭한 선택이었다 후훗

프로그램 상의 순서와 곡이 좀 달랐다
그건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넘어갔고

열 곡 정도 연주하셨는데

그 중에서 내가 아는건 역시나 쇼팽의 스케르조와 발라드뿐이었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그런데 정말 아는 만큼 들리더라

미스터치 ㅜㅜㅜㅜㅜㅜㅜ안타까웠다


아 이 글은 쓰는 재미가 없다


독주회 가서 음악도 듣긴 들었는데

나의 자리 탓인지

맨 앞줄임에도 불구하고 보이는건 보이는 대로 잘 안보이고

들리는 것도 잘 안들리고

자리가 구렸던거 같다 그런 자리를 무슨 R석이라고 돈을 쳐받나여

그건 다 무대의 단이 너무너무 높아서 나의 자리가 있는 곳이

소리의 사각지대가 아녔나 싶다

연주자가 잘 보일 것 같은 자리를 선점했는데

무대의 단이 높으니 오른손은 그나마 잘 보이는 반면

왼손은 거의 뭐 안보이더라 ㅜㅜ망할

6열 2번자리 쯤이 적당한거 같았다 내 자리는 너무나도 앞이었다


내가 아는 곡은 두 개 였고

모르는 곡 중에서 아 저거 괜찮네 싶었던건 알캉의 이솝의 향연

것도 내가 좋아하는 변주곡이어서 가산점을 받게 된거 같다

난 변주곡이 좋다


아 근데 정말 드레스 예쁘더라 잘 어울리고

여신님 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프로코피에프

난 프로코피에프의 곡은 발레곡 로미오와 줄리엣 시리즈와

피아노 소나타 7번만 아는 사람이다

소나타 7번은 랑랑 독주회때 처음 들었고

처음 들을 당시 아 저건 뭔가 로미오와 줄리엣과 비슷하구나 했는데

오 소나타 8번도 소나타 7번과 비슷하더라

뭔가 프로코피에프만의 그런게 있는거 같다 걘 좀 유독 그런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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