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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예약글이며 여러날에 걸쳐 작성되었으므로 시점이 이상할겁니다

꽤 오래 전에 아픈 곳 없이 요양병원 같은데서 그냥 푹 쉬고 싶단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근데 그게 이뤄졌습니다
의외로 무심결에 바란 것들이 이뤄진 적이 많다
일을 차례차례 기술해보자
모월 초부터 엄마랑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첫날 뭐가 안맞았는지 수업시간 내내 새로운 두통을 겪었고 결국 돌아오는 길에 아침에 먹은 것들을 게워내고 하루종일 널브러져 있었지
그리고 며칠 좀 괜찮다가 일요일에 버스탄다고 뛰다가 심박수가 증가하며 며칠 전 겪은 것과 똑같은 두통을 또 만났다
그 날은 고기 무한리필 빨인지 심하진 않아서 그냥 계속 누워있다보니 괜찮아졌고 수영도 제법 재미가 붙어서 배우다가 어제 다시 두통이 찾아옴
아...이건 아니다 싶어 수업 도중에 나는 나오고 엄마는 끝까지 하고 나오셔서 집에 왔는데 병원에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왠지 입원각일거 같아서 집을 나설 때 충전기와 안대와 책을 챙겨 나왔다
그리고 병원 도착해서 여태까지 겪은 편두통의 증상도 얘기하고 수영하고 생긴 새로운 두통 얘기를 하니 이것저것 검사해보재서 일단 입원하기로 했지
mri 첫경험도 해봤다
한 사십분쯤 들어가있었는데 시끄러운 소리를 자꾸 듣다보니 나름의 규칙이 있었고 저 리듬이나 음을 바탕으로 제목은 mri 주제에 의한 교향곡 정도로 붙여서 작곡해도 현대음악같이 그럴싸하게 나올거 같단 생각을 하며 버텼다
누가 시도해보고 링크 댓글로 좀 남겨주면 좋겠다
난 그럴 능력은 안돼서
아무튼 찍고 나오니 뇌에 작은 혹이 있대서 자세히 찍는다고 조영제를 넣고 찍자더라
조영제? 살면서 잠깐 잊고 산 이름인데 그거 부작용 중에 사망도 있는 그거 아닌가?
나는 아직 죽고싶지 않았어요
설상가상으로 피부 테스트 하는데 살짝 부어올라서 더 불안했다
결국 다른 주사 하나 더 맞고 조영제 맞고 다시 mri 찍으러 갔다
이렇게 mri랑 빨리 재회할 줄은 몰랐네
다행히 조영제 맞고 나는 멀쩡히 잘 살아있어요
혹에 대해 좀 적다가 이것도 내 몸뚱아리 정보인데 너무 자세히 적는듯 해서 지웠다
크게 문제 있는건 아니래서 그냥 내 몸에 그게 하나 같이 살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가 나중에 문제가 되면 언급하면 된다더라
그거 말고도 척수쪽에 약간 뭐가 보여서 그건 오늘 다시 찍어볼 예정이다
저 척수 문제가 확정되면 치료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대서 강제 휴식 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죠음 ㅜㅜ 눈에 띄게 아픈 곳은 없지만 어쨌든 하자가 있는 몸뚱아리고 그 핑계로 쉬어서 몹시 좋다
오 척수는 자기들끼리 빛반사 된거여서 문제가 없대서 입원 기간이 줄어들었다
슬픔 ㅜㅜ
신경 검사도 받아봤는데 전기 자극을 주면 팔이 펄떡펄떡 뛰었다
저기서 조금만 자극이 더 쎄지면 고문이겠는데 싶었다
예전에 말년 병장이라는 직업이 있다면 그게 딱 나의 적성일거 같단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진짜 적성을 찾았다
나이롱 환자라는 단어가 왜 있는지 알거같은 생활이다

신경검사에 이어 물리치료도 받았는데 이거 느낌은 전기 고문이 마사지도 해주네? 였다
저번에 스케이트 타다가 엉덩방아 크게 찧어서 그 때도 물리치료 받은 적 있는데 이런 느낌은 아녔던듯
아 근데 이거 좀 괜찮다
조건만 되면 하나 구매하고 싶을 정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첫 자극은 짜릿해! 새로워! 였는데 마사지를 해주니 구매욕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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