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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집에 겉껍질이 제거된 밤 몇 알이 계속 있어서 그저 바라만 보다가 그저껜가 쪄먹어보았다
오 속껍질도 제법 잘 까지고 오랜만에 먹는 밤이어서 맛있었지만 몇 알로는 아쉬웠다
그러다가 오늘 남친이랑 여기저기 떠돌며 밤을 1kg 4800원에 파는 곳을 발견했고 이때다 싶어 질렀고 집에와서 1/3정도만 겉껍질 해체 작업을 했다
인터넷에서 본 바로는 뜨거운 물에 7~10분쯤 담궈뒀다 까면 잘 까진대서 했더니 처음에는 술술 잘 까지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밤이 식어서 잘 안까지게 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겉껍질을 다 까고 저번에 먹은 과정과 동일하게 쪄먹었는데 속껍질이 저번만큼 잘 벗겨지지 않아 적어보는 글이다
내가 생각해본 원인
1 밤의 문제
종이 미묘하게 다르다든지 지나치게 신선한 밤이라든지 아무튼 그런 종류의 내가 통제하기 힘든 문제

2 겉껍질 벗기는 방식의 문제
볼에 밤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볼 온도가 낮아서 물이 금방 식을 것 같아서 냄비에 물을 조금 끓인 후 밤을 넣고 동시에 전기포트로 끓인 물을 부었는데 그 과정에서 밤이 살짝 익었는 듯 하였다
그것 때문에 속껍질과 밤 알맹이의 친밀도가 높아지지 않았을까 라는 가설

3 속껍질만 남은 채로 약간의 건조시기가 없었다
저번 밤은 속껍질로만 실온에서 사나흘쯤 버티다 먹혔는데 이번 밤은 겉껍질 제거 후 바로 먹힌 상태였다
건조한 상태에서 찌면 껍질이 더 잘벗겨진다는 내가 모르는 민간요법이라는게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어쨌든 들인 수고는 엄청났고 밤을 먹는 시간은 짧아서 아쉬웠다

먹기 전에 누가 내 집앞 체육관을 건들길래 지켜보다가 내껀 털리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에 황금라즈열매를 먹였더니 조용해서 조금만 이따가 올려야지 해두고 밤을 까먹다가 체육관은 까맣게 잊혀지고 나의 자리도 사라졌다
이런
남 좋은 일만 했네

아 그러고보니 밤 까다가 굉장히 짜주고 싶은 피지처럼 생긴 밤을 봤다
ㅜㅜ사진 찍을까말까 고민하다가 밤 깐다고 손도 지저분하고 귀찮아서 관뒀는데 찍어둘 걸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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