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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연구실 회식자리로 선방문 해보고 괜찮대서 함께 와보게 됐다
배고픈 상태로 만나서 이 집을 갈 지 다른 집을 갈 지 갈팡질팡 하다 이 집을 지날 무렵 난 이 집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늬앙스로 얘길 했지만 잘 전달이 되지 않았다
그것도 모르고 남친따라 쫄래쫄래 가며 남친이 저기 식당이 뭐가 있고 뭐도 있고 그렇다기에 보면서 음 그렇군 관광모드로 구경하며 우리가 갈 식당은 어디쯤이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지나쳐왔더라
뭔가 각자 다른 생각을 잠시 했었나보다
꼴도보기 싫은 창조경제인데 이렇게 이용하게 될 줄은 몰랐네


아무튼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고 우리는 창가에 앉아서 사진들이 다들 좀 빛 받고 그림자지고 범상치않게 나왔다
그러고보니 들리는 소문엔 그 새 천 원 올랐다던데 감안하시길


웰컴 드링크로 사과 간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나왔다
오 이거 딱 내 입맛
나중에 나갈 때 카운터 근처의 냉장고에서 이걸로 추정되는 것이 대량으로 들어있는 통을 봤다


샐러드


죽도 뭔가 맛있었는데 어떤 맛이었는지는 잘


이건 고기 비린내가 좀 났다
남친은 별 얘기 없었던 걸로 봐선 고기 잡내에 민감한 나만 느꼈던 듯
내가 지나치게 민감한거니 걱정마세요


빵이랑 감바스도 나왔다


감바스치곤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있었다
난 이런 것도 좋다


수제비
이건 근데 닭육수여서 좀 별로였다
닭말고 해산물 육수로 하지 그랬어요
아 난 기본적으로 육고기보다 해산물 취향이어서 내 입맛엔 안맞았다


대망의 메인 요리
새우나 게는 참 맛있는데 먹기가 성가시다는 큰 단점이 있다
아무리 좋은 도구를 쥐어줘도 껍질 까먹는 귀찮음은 사라지지 않죠
그래도 이 집은 그 귀찮음과 새우를 두드려 부수는 재미가 어느정도 상쇄가 돼서 먹을만 했다는 기억을 남겨주었다

그러고보니 만두도 있었던거 같은데 사진이 빠진건지 기억이 왜곡된건지 모르겠다
메뉴에 만두 얘기는 없는걸로 봐선 새우 찜통이 만두 찜통과 비슷하게 생겨서 연상작용으로 만들어진 기억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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