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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좀 길다
헝가리 출장가서 엄청나게 남겨온? 남친이 이참에 미뤄왔던 커플링을 하자셔서 우와아아앙하며 금붙이 상가가 밀집해있는 번화가에 보러 갔다
화려하지 않고 심플한거 정도로만 생각하였는데 남친이 반지 안쪽은 채우자고 해서 나도 그 의견에 동의하였다

이 것은 안채운 반지의 예입니다
보기만 해도 뺄 때 힘겨울 것 같다
난 안쪽을 채운 반지가 편하다는 사실을 글로 습득하였는데 남친은 주변의 경험담으로 정보를 획득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안쪽을 채웠으며 심플한 반지 정도로 생각하고 보러 갔는데 오....뭔놈의 반지가 그리도 많은지 그래도 난 좀 재미있었는데 남친은 힘들어했다
첫번째 금붙이밀집지역은 처음이라 좀 소심하게 돌아다니기도 했고 몇 개 껴보다가 무광이라는 단어를 깨우쳤다
그러고보니 반짝이 하나만 박혀있는 것도 나는 마음에 들었는데 너무 반짝거린다며 남친이 꺼려해서 반짝이가 좀 크게 박혀있는 것도 제외되었다
난 좋은데.....
어쨌든 반지 고르는데 기준이 추가되었다
무광에 안쪽을 채운 심플하지만 큰 반짝이가 없는 반지
아 가드링이 필요할 정도로 가는 반지도 별로였다
그런건 귀찮다
둘 다 형님들이 낄 법한 굵은 반지에 취미가 없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두번째 밀집 지역을 보다가 난 그냥 지나가려는데 남친이 직원분께 저거 좀 보여달래서 봤더니 어 좀 괜찮네 싶어서 껴보고 자세히 보니 오 꽤 마음에 들었다
가격 여쭤보고 1순위로 점찍어두고 많이 힘든 남친과 좀 더 둘러보다가 잠깐 카페에서 한 잔 하며 당 충전하고 다시 나와서 몇군데 더 봐도 비슷비슷한 것들 뿐이어서 다 비슷해보이니 1순위 집으로 가자고 결정하였지
재미있는건 반지보러 가기 전에 남친은 내 마음에 드는걸로 하면 되지 라며 나에게 디자인 선택권을 일임한 듯 하였으나 결국 선택된 것은 남친이 고른거였다
물론 내 마음에 쏙 들기도 했지만 이 친구를 처음 발견한 건 남친이지 내가 아니다
1순위 집에 가서 사이즈 재고 예약금 걸어두고 왔다
그게 지지난주 토요일입니다
그 날 하필이면 둘 다 잠을 설치고 돌아다녀서 약간 제정신이 아녔었다
그리고 지난 주 토요일 시장초밥 먹고 신나게 걸으러 가는데 반지가 왔다는 기쁜 소식을 접하고 받으러 갔다

스티커 범벅이지만 반지만 잘 보이면 되지 뭐
위에서 보면 작은 반짝이가 보여서 남친도 나도 만족하였다
반짝이의 간격이 미묘하게 다른데 그건 어쩔 수 없는거니까 이해할 수 있다
전날 가볍게 술을 마시고 반지 받으러 갔는데 남친이 술 때문에 좀 부었는지 맞출 땐 잘 들어가고 빠지던게 안빠져서 아주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다행히 지금은 잘 빠진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반지받기 전날 술 마시고 받은 날에도 신나게 술 마시고 탈이 났었지
내 인생 최초로 이틀 연속으로 술 마신 날이었다

고급진 배경같지만 설빙 트레이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로즈골드가 마음에 들어서 바로 로즈골드로 선택했는데 남친은 화이트골드와 로즈골드 사이에서 한참 고민했다
샘플 반지가 남자껀 화이트골드여서 흰거랑 분홍이가 세트로 있으니 예쁘길래 난 사실 남친이 흰거 했으면 했지만 남친 반지를 나보다 남친이 더 많이 볼텐데 싶어서 나의 의견을 애써 주장하진 않았다
결국 남친은 로즈골드로 선택했고 나중에 왜 그걸로 했냐고 물어보니 본인 손에 흰거는 너무 튀는거 같아서 그랬다고 하시더라
착용한 걸 보니 확실히 로즈골드가 덜 튀어서 괜찮은 것 같다
며칠 안됐는데 벌써 기스나서 가슴이 좀 아프다 ㅜㅜ
그리고 샘플 반지가 가운데가 좀 반질반질했는데 우리 반지도 얼른 샘플반지처럼 반질반질해졌으면 좋겠다

반지를 고를 때 완전히 배제한 디자인이 있었다


희미해서 잘 안보이겠지만 저런 느낌의 뭐가 꼬여있고 반짝이가 자잘하게 있는 그런 반지는 정말 나의 취향이 아녔다
또 유명 브랜드 대놓고 카피한 제품도 별로....
알고보니 우리꺼도 카피제품이라면 좀 슬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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