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하철에서 이런 포스터를 보고 흥미로워서 가보았다
좀 먼 동네라서 버스타고 한참 들어갔다


로비에 가니 이런 등이 우릴 반겨주었다


알고보니 이런 의상
오....의도치 않게 치마 속을 찍어버렸다 미안


옛날 옷인데 제법 취향이어서 찍어보았다


1951년작 디올 드레스
저 당시에는 파격적일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보니 무난한 편이다


소화하기 몹시 힘들어보이는 색상


이건 약간 미래 컨셉이었는데 가운데 빨간게 라인도 취향이고 생김새도 취향이어서 찍어보았다


이불밖은위험해 패션


​​

이거는 옛날 집에서 많이 본 패턴이어서 신기한 마음에 찍어보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볼게 많진 않았다
그냥 한두시간 시간 때우기 좋은 정도?
어린이들이 하는 체험 행사가 재밌어보이던데 예약제인데다가 우린 어린이가 아녀서 할 수가 없었다
2월 말부터 미술관에서 새 전시들을 한다니 거길 가보는게 나을 듯

반응형

'이제는 지나가버린 > 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  (0) 2017.05.08
벚꽃이 피기 전에 간 미술관  (0) 2017.05.01
대구미술관  (0) 2017.02.25
맘마미아  (0) 2017.02.24
대구 예술발전소  (0) 2017.02.19
반응형

2016년 마지막 문화생활이었다
12월 31일 미술관에 방문하였습니다
짧은 휴일과 적은 예산 콤보로 그냥 동네에서 연말을 보내자가 되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 오랜만에 미술관 ㄱㄱ하며 가게 되었다
알고보니 한 해 마지막날과 새해 첫날은 관람료가 무료여서 오예하며 갔다
그래봤자 일인당 천원이었지만.....ㅋㅋㅋㅋㅋㅋㅋ


재작년 비가 쏟아지던 날 미술관 갈 때 셔틀버스가 있는걸 알았다면 그 개고생을 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우린 가야할 곳에 대한 검색을 의외로 좀 소홀히하는 것 같다


로비에서는 창고대개방 같은 늬앙스의 전시를 하고 있었다
아 소장품 전시였나?
그건 다른 집이었나?


열심히 유리벽을 받치고 있는 분들


색이 특이해서 인상적이었다
예쁜 색인데 약간 기괴한 느낌?


배경과 인물 사이의 선이 정말 깔끔하게 잘 칠해져있어서 신기한 마음에 찍어보았다
정말 잠깐 그림 배웠을 때 저렇게 깔끔하게 칠하는게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나서 그랬나보다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
내가 저정도 아니까 그만큼만 보였지 더 알면 다른 것도 보였을거다


내 꿈 지도를 그려보라고 하면 딱 저런 느낌이어서 몹시 마음에 든 사진이다


그리고 1층에서 본 굉장히 인상적이고 마음에 든 전시회가 있었는데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났다가 이렇게 찍어둔 사진이 있어서 생각났다
최우람 스틸 라이프
끝난지 얼마 안됐군염 ㅜㅜ


전부 움직이는 물체들이었다
특히 오른쪽 위가 빛이 났다가 사라졌다가 하면서 꽃이 폈다 지는 모습처럼 보여 예쁘고 마음에 들었다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에 꽃이 핀다면 이런 느낌?


얘도 특이했다
벤젠의 꿈에 나온 꼬리먹는 뱀 이야기나 저 비슷한 신화?느낌의 이야기스러운 작품이었다
이 전시를 보면서 아 이젠 조각에 공학까지 가미해야 이렇게 전시를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공학도인 남친에게 저 원리에 대해 물어봤지만 들어도 알 수 없는 답변이 와서 흠 역시 세상은 넓고 모를 일은 많구나 싶었다


이건 줄자가 슬금슬금 자라다가 갑자기 확 사그라들면서 사람을 놀래키는 재주가 있는 물체였다


왼쪽의 유리 장 안에 비닐봉지?가 떠다니는데 그게 천장에 그림자가 진 것이 오른쪽 위다
오른쪽 아래의 미니 회전목마는 미친듯이 돌다가 정상속도로 다시 돌다가를 반복하였다


여기서부턴 다른 전시에서 본거다
제목이 '길이없는 지도'였나?
잘 보면 글자가 하나씩 보인다


뭔진 기억안나지만 왼쪽에서 두번째의 화관 같은게 취향인건 잘 알겠다

최우람 전시가 인상적이어서 다른 층은 큰 감흥없이 봤다
박물관은 큰 재미가 없는데 미술관은 잘 찾아보면 은근히 재밌는게 많아서 좋다



반응형

'이제는 지나가버린 > 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이 피기 전에 간 미술관  (0) 2017.05.01
대구 섬유박물관  (0) 2017.03.03
맘마미아  (0) 2017.02.24
대구 예술발전소  (0) 2017.02.19
벌써 꽃이 폈다  (0) 2017.02.17
반응형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고 왔다
언제?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로도 봤었는데 내용이 잘 기억 안나서 복습? 한 번 하고 보러 갔다
약간 영화랑 내용도 다르고 모르는 노래도 한 서너곡 있었던거 같다
본지 오래돼서 이렇다할 내용이 없네 ㅜㅜ
무대인사? 앵콜? 때 청각테러 당했다
ㅜㅜ마이크 삑사리인지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귀가 괴로웠다
모처럼의 문화생활 기록인데 삑사리난 기억밖에 없다니
다음엔 바로바로 작성해둬야겠다

반응형

'이제는 지나가버린 > 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섬유박물관  (0) 2017.03.03
대구미술관  (0) 2017.02.25
대구 예술발전소  (0) 2017.02.19
벌써 꽃이 폈다  (0) 2017.02.17
제주도 유리의 성  (0) 2017.01.14
반응형

첫눈 오던 날 순대국밥을 먹고 갔다
갔다온지 오래돼서 얘기를 어떻게 풀어내야하나 감이 전혀 오지 않아서 치일피일 미루다 지금 쓴다


전시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거


​​

물 속에서 보는 것처럼 일렁거렸던거 같다


안에서 뭔가가 움직였던거 같기도 하다


워낙에 오래돼서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가게 된 계기로는 지하철에 포스터가 붙어 있어서?
할 것도 없고 먹을게 그 근처에 있으니 가봅시다 하며 간 듯
아마 지금은 새로운 전시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반응형

'이제는 지나가버린 > 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미술관  (0) 2017.02.25
맘마미아  (0) 2017.02.24
벌써 꽃이 폈다  (0) 2017.02.17
제주도 유리의 성  (0) 2017.01.14
신비한 동물 사전  (0) 2016.12.03
반응형

데이트 후 집가려고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꽃이 펴있었다
하긴 남쪽지방엔 벌써 꽃이 폈다고 하니 늦은 것도 아니구나
봄이 오고 있다
스프링이즈커밍
봄은 덕국어로 Frühling
프류ㅣㄹ링

반응형

'이제는 지나가버린 > 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맘마미아  (0) 2017.02.24
대구 예술발전소  (0) 2017.02.19
제주도 유리의 성  (0) 2017.01.14
신비한 동물 사전  (0) 2016.12.03
시간을 파는 상점  (0) 2016.05.20
반응형

오설록을 뒤로하고 떠났습니당


원래 여기 갈 생각이 없었나 그래서 인당 만천원의 입장료를 고스란히 내고 봤다


좀 넓었던걸로 기억한다
이 집에서 인상적이었던게 별로 없었는지 초안이 석줄밖에 되지 않아 일단 생각나는대로 적어본다


전경 일부
늦가을이어서 화려한 맛이 좀 덜하다
그나마 제주도여서 이렇게 좀 초록초록하지 북쪽지방이었음 더 휑했을 듯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잭과 콩나무
다 유리로 만든걸까 자세히 안봐서 잘 모르겠다


이건 좀 사진으로 찍어두니 꽤 그럴싸해서 마음에 들었다
빛이 좀 아쉽구나


이 구조물을 보자마자 든 생각
아 여기는 밝을 때 오는게 아니구나
어둑어둑할 때 조명 켜질 무렵에 가는 것이 좋을 듯


왠지 동백도 조금 펴 있었다
작년 3월엔가 동백섬에 가서 본 동백보다 이날 본게 더 많은거 같음..........
도대체 동백꽃은 언제 피는거죠?
검색해보니 3월이라던데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숲속을 걸었음당
흠 구조물들은 약간 유치한 맛이 있지만 괜찮았다
어린이들이 와서 우와아아앙하면 좋아할거 같다


이건 좀 마음에 들었다
숲길이 걷기 좋게 되어있더라
패스할까 하다가 걸어봤는데 큰 굴곡없이 평탄한 길이었다


다들 참 쌓는거 좋아한다
외국도 이렇게 잘 쌓나?
쓰러지지 않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풍경처럼 저 유리잔 안에 뭘 넣어서 소리나게끔 만들어서 바람불면 소리나는 구조물이었어도 좋았을거 같다


한라봉나무
지금보니 나무기둥은 유리가 아닌 것 같다
이런


이건 숲을 빠져나와서 본거

건물 안에도 꽤 이것저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유리에 비친 우리의 모습이 나올 것 같아서 업로드를 하지 않았다
동절기인데도 저녁 7시까지 문을 여는걸로 봐선 저 유리들이 빛이 난단 얘기겠지
이 곳은 저녁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명이 없으니 분위기도 없어 ㅜㅜ

반응형

'이제는 지나가버린 > 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예술발전소  (0) 2017.02.19
벌써 꽃이 폈다  (0) 2017.02.17
신비한 동물 사전  (0) 2016.12.03
시간을 파는 상점  (0) 2016.05.20
차이코프스키 콩쿨 수상자 콘서트  (0) 2016.03.05
반응형

최근 신비한 동물 사전을 봤다
이걸 보고 나니 마블 덕후들이 이해가 되더라
솔직히 마블 시리즈는 큰 관심이 없어서 등장 인물도 잘 모르고 이야기 흐름도 잘 모르다보니 남친과 몇 편 보긴 봤지만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좀 혼란스러웠는데 난 마블 덕후가 아니어서 그 매력을 몰랐나보다
사실 신비한 동물 사전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우리가 알만한 등장인물은 전혀 없고 어찌보면 그냥 새 판타지 영화로 취급해도 될 정도인데도 그저 해리포터라는 연결고리 때문에 흥미롭게 봤고, 앞으로도 네 편이나 더 남았단 소식에 기뻐할 수도 있었다
해리포터 덕후가 아니면 이건 그냥 볼만한 영화 정도로 평가했을텐데 덕심이 추가되니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으로 봤다
중학생땐가 고등학생 때 해리포터 영화를 영화관에서 처음 본 기분 정도로 묘사할 수 있겠다
우와아아아아앙
끝난 줄 알았던 시리즈가 다시 시작되다니 조앤롤링은 워커홀릭인가보다

그나저나 이래서 잘 만든 컨텐츠 하나가 중요하구나
아주 해리포터 하나로 뽕을 뽑네
올해 8월쯤엔 그들의 2세 이야기를 대본으로 출판하고 연극으로 만들었다던데 이젠 먼 과거의 얘기를 영화로 만드네

반응형

'이제는 지나가버린 > 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써 꽃이 폈다  (0) 2017.02.17
제주도 유리의 성  (0) 2017.01.14
시간을 파는 상점  (0) 2016.05.20
차이코프스키 콩쿨 수상자 콘서트  (0) 2016.03.05
안토니 가우디전  (0) 2015.12.15
반응형

막이 내리긴 했지만 이제와서 써봅니다

청춘 드라마 엔딩을 얘기할 때 지는 석양을 배경으로 다같이 하하하하하 하며 종영한단 얘길 보고 저런 장면은 본 적이 없는데...? 했는데 이 연극이 그런 느낌으로 끝났다
청춘들이 하하호호 웃으며 끝났고 난 뭔가 코난같은 미스터리 추리물을 생각했는데 그냥 심부름센터 느낌의 이야기들이었다
난 주인공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그걸 파헤치는 코난식 전개를 상상했는데 전혀 아니었고 사실 본지 좀 돼서 가물가물하다
학생들이나 고등학교 갓 졸업한 20대 초반에게 맞는 내용이었던 듯
배경 자체가 고등학교여서 뭔가 상황적인 한계도 있는 것 같고 아 그러고보니 여주가 답답할 정도로 해맑았었다 오 난 그런 취향이 아니에요
그리고 여주 친구와 전교생을 따돌리는 뿔테안경녀가 동일인물인걸 거의 끝나갈 무렵에 깨달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머리 색도 똑같았는데 캐릭터 분위기가 완전 달라서 몰랐나보다
아무튼 늦어도 20대 초반에 보세요
순간순간의 재미가 있긴 있는데 나이탓인지 전체 스토리라인에 대한 몰입력이 크게 없었다

이 날이 시장초밥 먹은 날인데 워낙에 일찍 먹고 나섰더니 연극 볼 때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같은 건물의 할리스커피에 가서 마시며 시간을 보냈었다

나의 딸기 라떼
지금은 망하고 없는 빈센트의 딸기 라떼를 먹고 나선 곳곳의 딸기 라떼를 맛보고 다니는데 이 집도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다
역시 오래 돼서 가물가물하지만 빈센트의 그것과 비슷하니 맛도 비슷했겠지...?
얼음을 좀 줄이면 좋을 것 같다

남친의 무슨 체리 프라푸치노? 그런 이름의 음료
오 이게 색다른 맛이 있었다
항상 있는 메뉴라면 다음에 나의 것으로 해서 먹어봐야겠다

반응형

'이제는 지나가버린 > 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유리의 성  (0) 2017.01.14
신비한 동물 사전  (0) 2016.12.03
차이코프스키 콩쿨 수상자 콘서트  (0) 2016.03.05
안토니 가우디전  (0) 2015.12.15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0) 2015.12.14
반응형

저어번에 내 생일선물 산 영수증으로 획득한 티켓으로 보러가게 되었다
세시 반부터 배부한대서 세시 한 사십분쯤 도착했는데 어마어마한 줄이 반겨주었다
티켓 수령하고 좌석위치를 보니 썩 좋은 자리는 아녔지만 뭐 전석 무료이긴 해도 어쨌든 공짜티켓이니 어딘들 어떠리라는 마음으로 봤다


시작은 첼로꾼이 맡았다
바흐 곡 하나랑 리게티 곡 하나 해서 나오셨는데 바흐 곡은 예측이 가능해서 신기했고 리게티곡은 잘 모르겠더라
재미있었던건 이 첼로 연주자가 본래 흥이 많으셨던 분인지 리게티의 곡을 연주할 땐 발도 구르고 흥에 취해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나중에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트리오 곡을 연주할 때도 뭔가 콧소리같은 것도 내고 오래 대기탈땐 왠지 첼로에 기대서 쉬다가 다시 정신차리고 연주하고 그러셨다
깨알같이 첼로 활의 털이 끊어져서 떼내는 모습도 연출해주셨음
아 리게티 곡에서 발구르기 할 때 연주회 전 날 남친과 함께 본 팀파니 연주자가 싫었던 작곡가​ 글이 순간 떠오르며 설마 저 발구르기 동작도 작곡가의 의도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연주회가 끝나고 남친도 그 생각을 했대서 같이 빵터졌었다
다음으로 피아노꾼이 나오셨는데 아 뭔가 아파보이고 안타까워 보이는 것이 무한도전의 못친소 페스티벌 1기 때 김씨의 모습 같았다
가늘고 긴 체구도 비슷하고 당시 김씨의 헤어 스타일과도 비슷하고 안경도 비슷하고 전체적으로 짠한 그런 분이 나오셔서 스카를라티의 소나타를 연주하시는데 와 스타인웨이에서 옛 피아노의 소리가 날 줄은 몰랐다
바이올린주자는 바흐의 샤콘느를 연주하셨다
정확한 이름은 아니지만....
그리고 프로그램북에 오타가 있었다
영어로는 D minor라고 잘 적어뒀으면서 그 밑에 한글로는 D장조라고 적어두셨더라 저런
난 저 곡을 부조니가 피아노 곡으로 편곡한 걸로 먼저 접했는데 중후반부까지 자세히 듣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초반부는 거의 똑같이 옮겨뒀더라


그러고 인터미션이 십오분 있고 화장실 갔더니 흥미로운 얘기가 들렸다
이 연주회가 기획 공연이고 전석 무료여서 관객 크리를 좀 걱정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떤 여자분 두 분이서 근처에 보호자 없이 애들 네 명만 있다고 불평하는걸 우연히 듣게 되었다
공연 도중에 벌떡 일어서는 어린이를 봤었는데 아무래도 그 근처였나보다
내 뒤에 앉은 어린이도 파카를 입고 어찌나 부시럭거리던지 정신사나워서 집중이 잘 안되었는데 보호자 없는 애들 네 명에 비하면 양반인가?
인터미션이 끝나고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트리오가 약 45분 가량 연주되었습니다
오......프로그램북 상에는 인터미션 내용이 전혀 없어서 인터미션 없이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공연인갑다 했는데 마지막 곡이 1부 합친 것 만큼이나 분량을 뽑을 줄은 몰랐네
와 근데 피아노주자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게 피아노 뚜껑이 저리 열려있고 얼마든지 크게 소리를 낼 수 있는데도 다른 악기들 음량에 맞춰서 소리를 내시더라
곡은 음 이상하게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관련곡은 흥미롭지가 않다
발레곡은 좀 재밌어보이던데 피아노곡은 글쎄....아직 취향인걸 못찾아서일까?
같은 러시아 작곡가여도 라흐마니노프나 프로코피에프나 스트라빈스키 같은 이들은(특히 뒤에 둘) 좀 약간 정신사나운 맛이 있어서 재밌는데 차이코프스키는 저 셋보다 약간 앞시대를 살아서 그런건지 좀 다르다
난 불협화음의 정신사나운 것들도 좋다
아 그리고 앵콜 곡의 시작 부분은 굉장히 귀에 낯익은 곡이었는데 뭔지 도무지 기억안난다
또 앵콜곡은 같이 좀 덜 맞춰본건지 악기 간 소리의 밸런스가 약간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마지막 앵콜곡은 좀 웃겼는데 연주자들이 다같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인사하다가 막판에 자기들끼리 무대에서 무슨 말을 막 하더니 들어갔다가 피아노 연주자만 나와서 앵콜곡을 훑고 가셨다
닫힌 문 뒤에서 가위바위보라도 한걸까
무대 위에선 야 니가 해 아 난 전에도 해서 하기 싫어 그럼 가위바위보로 하자 이런 얘기라도 한건 아니겠지
피아노주자의 앵콜곡은 굉장히 재즈스러워서 프로그램북을 보니 프랑스에선 재즈 연주가로 잘 알려져있다고 하였다
자세히보니 이력도 엘리트 코스나 정석 코스를 밟은게 아니라 독특하였다
진짜 오랜만의 문화 생활이었다

아 이번 글은 정말 쓰기가 귀찮았다
미루고 미루다가 겨우 쓰기 시작했는데 왜 쓰기 귀찮았는지 알 것 같다
이렇게 길게 쓸 것을 나의 무의식은 진작에 알고 있었던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고서야 이정도로 귀찮진 않았겠지
그렇다고 끊어서 쓸 수도 없는게 한 번 작정하고 쓰면 끝내버리는게 편해서도 있지만 흐름이 끊기면 다시 처음부터 읽고 내용 정리하고 써야하는데 그게 더 귀찮다
어쨌든 큰 거 하나 해치워서 이제 마음이 좀 편하네
이 날 저녁 먹은 것도 써야하는데 그건 내일 적어야겠다

반응형

'이제는 지나가버린 > 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비한 동물 사전  (0) 2016.12.03
시간을 파는 상점  (0) 2016.05.20
안토니 가우디전  (0) 2015.12.15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0) 2015.12.14
많은 영화  (0) 2015.12.11
반응형

보고왔다
나름 어릴때부터 건축물에 관심이 많아서 눈여겨보다가 집근처에서 하길래 남친이랑 보고왔다
ㅜㅜ내부 사진은 찍을 수가 없어서 사진이 별로 없다
갔다온지 얼마 안됐는데도 벌써 이름들이 가물가물하다
열심히 짓고 있고 2026년에 완공 예정인 성당이 있는데 꽤 인상적이었다
관련 영상도 내부에서 상영 중이어서 봤더니 지금 짓고 있는건 겉테두리? 부분이었고 중앙의 아주 높은 첨탑은 이제 기초공사가 끝난 그런 느낌이었는데 와 저거 완공되면 볼 사람들 다 보고 나서 한적할 때 보러가자고 하였다
사실 북유럽이나 독일어권에는 흥미가 있었지만 스페인엔 큰 관심이 없어서 가볼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오 바르셀로나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도시로 승격하였다
까사 밀라와 트리오격인 집들도 재미있게 생겼더라
도면만 봐선 이게 어떤 구조인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알 수가 없다는게 좀 아쉬웠다
상상이 되지 않아
요즘같이 cg가 발달한 시대 사정에 맞춰서 이 집의 구조라며 영상으로 좀 띄워주면 좋았을텐데
예쁜 집도 좋고 재미있는 집도 좋은데 이 분의 건물들은 둘 다에 포함되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저런 집에서 한 반 년쯤 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줄에 추 달아서 지붕 만드는 그 구조물도 처음엔 이해가 안돼서 남친에게 몇 번 물어보고 결국 이해를 해냈습니다


기념품 상점에 굉장히 취향인 꽃병이 있었는데 가격이 취향이 아녔다
12만원이었나 6만원이었나 아무튼 좀 미친 가격이었다
저걸 저 가격에 사는 사람이 있을까

아 이 날 11번가에서 구매한 쿠폰으로 버거킹의 와퍼를 먹었는데 제조과정 중에서 케첩을 빼먹었는지 버거에서 케첩맛이 전혀 나지 않아서 몹시 이상했다
원래 케첩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감자튀김을 먹을 때도 그냥 있는 그대로의 맛을 즐기는데 버거에 케첩이 빠지니 영 이상하였다
내꺼만 없었으면 실수였나 싶었을텐데 남친도 케첩이 없는 것 같다기에 오 이건 고의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심지어 양파도 매운 맛이 덜 빠져서 양파맛이 아주 강했었다
음 왜그랬을까
이상하다고 깨달은 순간 클레임을 걸었다면 새로 만들어준 걸 먹었을 수도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남친에게 이거 케첩이 적은것 같아....하며 먹다보니 다 먹어서 그럴 수도 없었다
사실 클레임이고 뭐고 귀찮아서 그냥 먹었던 것도 클 듯
버거 하나하나 다 헤집어서 케첩이 있나없나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하니 귀찮은 일이지
클레임도 부지런한 이가 거나보다
귀찮음과 게으름으로 똘똘뭉친 나는 아 이거 이상한데? 귀찮다. 이상한데? 귀찮다. 하다가 다 먹어버리지
ㅜㅜ다음엔 헤집어봐야겠다

반응형

'이제는 지나가버린 > 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을 파는 상점  (0) 2016.05.20
차이코프스키 콩쿨 수상자 콘서트  (0) 2016.03.05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0) 2015.12.14
많은 영화  (0) 2015.12.11
뷰티인사이드 스포일러 포함  (0) 2015.09.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