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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는 맛있게 잘 먹었는데 볶음밥으로 말아먹은 내용입니다


이 근처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이 집이 맛있단 대화를 듣게 되었고 곱창류는 좋아하는 편이어서 남친과 가보게 되었다


외부와 내부의 갭이 좀 있었다


모둠세트를 시켰던걸로 기억한다
먹으면서 이건 뭐고 이건 뭐고 하나씩 되짚어봤는데 이제와서 그게 기억날 리가 없지
아주 길음지고 맛있었다
내장지방으로 추정되는 것이 아주 보기만 해도 저건 기름덩어리구나 감탄나올 정도였다
비린 맛도 없었구요
양이 적어서 이걸로 되겠나 싶었는데 먹다보니 제법 배가 불러오더라


여기까지 왔으니 볶음밥도 먹어야지 싶어 주문했는데 충격적이었다
주방에서 아주머니가 양푼이에 웬 비빔밥을 담아오시기에 설마 저건 아니겠지 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였어요
왜 밥이 비벼져 나오는거지?
어쨌든 비벼지긴 했지만 곧 볶음밥으로 바뀔 것이 나왔고 불판위로 안착했는데 아주머니께서는 비빔밥을 얇게 펴서 구울 뿐 볶지는 않으셨다
????
아니 이럴거면 메뉴판에 볶음밥이라고 적으면 안되지
볶는 행위가 없는데 이게 무슨 볶음밥이냐 비빔밥구이지
닭도리탕을 닭볶음탕으로 바꿔쓰자는 국립국어원과 강호의 볶음과 래브라볶 음트리버가 내 머릿속을 떠다니다가 그럼 이 요리의 이름은 비빔밥도리인가 도리밥인가 아니다 닭볶음탕이 아니라 닭비빔탕은 어떨까 따위의 의미없는 생각을 하며 현실도피를 살짝 하였다
설마 다른 팀은 다 볶아주는데 우리만 홀대받고 나온건가?
나만 충격받았나 했더니 남친도 상당히 놀란 상태였다
아 이 충격쇼크는 잊을 수 없을듯 ㅜㅜ

그러고보니 우리는 9월 초에 갔고 가기 전에 8월에 작성된 글을 봤는데 미니 전골이 있는 메뉴가 그 새 사라지고 없었다
글 쓰다가 다른 블로거의 볶음밥도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내가 먹은거랑 완전 다른 생김새의 볶음밥이 있어서 더 충격
근데 그들은 전부 전골 얘기가 있는걸로 봐선 전골 먹고 남은거에 밥을 볶아주나보다
헐 그럼 전골메뉴에만 된다고 알려줘야하는게 인지상정 아닌가?
ㅜㅜ
볶음밥을 시켰는데 비빔밥 구이가 나와서 상처받은 이 내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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