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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에 예매하러 갔더니 웬 초보초보님께서 티켓부스를 지키고 계셨는데 이것저것 해보더니 어 좌석이 떠야하는데 안뜨네요 하시기에 갈길이 바빴던 나는 아 그럼 나중에 다시 올게여 하고 그 자리를 떴었다
길을 가면서 설마 벌써 매진이 됐나 걱정이 돼서 검색해보니 매진되었더라
????????어째서??????
잘 생각해보니 망할 발렌타인과 맞물려 좌석이 다 들어찬듯 하였다
아.......나는 화가 났습니다
평소엔 이런거 관심도 없으면서 괜히 날되니까 티켓 예매해두고 막상 공연 당일엔 기침이나 해대며 민폐관객 노릇을 할 애들때문에 내가 피해를 봐야하다니
두고보자 내가 억울해서라도 꼭 예매를 하고만다 헤어져라 커플들 하며 분노의 검색질을 하는데 갑자기 없던 티켓 수십장이 뿅 생기더라 오?
확인해보니 합창석 티켓이 풀린거였고 일단 예매를 하긴 했는데 그래도 뭔가 아쉬워서 틈날때마다 새로고침을 하다보니 멀쩡한 곳의 좌석이 열몇개나 생겼길래 합창석은 얼른 취소하고 멀쩡한 곳으로 돌린 것 까지가 지난 주 금요일에 발생한 일이다
그러고 오늘 공연 당일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인터미션 이후의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어서 보러간거였지만 의외로 1부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도 괜찮았다
특히 3악장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그나저나 이 집단의 연주회만 반년동안 벌써 세번째 참석 중이어서 나름 눈에 익은 얼굴들도 꽤 보이더라
일단 흑형이 눈에 띄고 훈남 북쟁이청년은 오늘도 내 눈을 즐겁게 해주셨고 클라리넷인지 오보에인지 흥겹게 연주하던 연주자님도 보였고 큰고모부 닮으신 첼로연주자님도 보이고 친구 오빠 닮은 재주가 많으신 타악기연주자님도 낯이 익었다
올해 연주 일정이 벌써 나왔길래 봤는데 3월부터 하는 것들은 크게 흥미롭지가 않아서 관둘 예정이다
덤으로 발렌티나 리시차가 내한한다기에 것도 예매했다
2월 15일까지 예매하면 30%할인 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서두르세요!
개인적으론 용인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마음에 드는데 우리동네 프로그램도 생각해보니 썩 나쁘지가 않아서 보러 갈 마음이 생겼다
바흐/부조니 샤콘느도 좋고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은 진짜 한번쯤 연주회에서 보고 싶었는데 왜 여기선 안하는걸까
리스트 소나타도 좋지만 그건 이미 몇 번 본 프로그램이어서 덜 흥미로운데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으로 바꿔줬으면 좋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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