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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 가는 길에 점심 먹으러 들른 집이다
양식 집인데 앞접시나 다른 접시들은 왠지 한정식집의 도자기 느낌이었다


메뉴가 몹시 다양해서 결정하는데 좀 힘들었다
음식 정하는데만 한 십분쯤 걸린 듯
나는 매운 홍합과 미트볼 바질 페스토 사이에서 고민하다 미트볼 바질 페스토로 결정하였고 남친은 결국 해산물 토마토 돌솥 그라탕으로 정했다


주문하고 나서 마늘 빵이라도 추가할걸 후회하는 남친에게 이따 저녁에 만두를 먹을 예정이니 오늘은 이쯤에서 만족하자고 하였다


그랬더니 웬걸 식전빵이 나오네?
갓 구운 빵처럼 따끈따끈했다


그러고 좀 있으니 웬 피자가 나오네?
주문이 많아서 좀 늦게 나올거 같다고 샐러드 피자를 제공해주셨다
오 이런 횡재가
주는 건 마다하지 않아요
도우가 특이했다
얇아서 바삭바삭해보이는데 잘 부서지지 않아서 먹기 좋았다
맛도 있었다
남친은 샐러드 피자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편인데 이 집 피자는 맛있다고 했다
무료로 제공해줘서 예의상 적는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진짜 맛있었다
근데 피자 다 먹자마자 바로 음식이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한 이삼십분은 기다려야돼서 피자를 이렇게 주나보다 했는데 바로 나옴 ㅜㅜ


음식과 함께 샐러드가 또 나왔다
세트 메뉴 구성품 중에 샐러드가 있길래 단품 주문하면 없는가보다 했는데 기본으로 주는 것 같다
평소에 풀을 잘 안먹기 때문에 이렇게 나와서 먹을때 부지런히 먹는 편이다
드레싱이 뭔진 모르겠지만 취향이었다


내 미트볼 바질 페스토 파스타
생각보다 미트볼의 갯수가 많았다
한 열개쯤 됐나?
난 두개 정도만 맛보고 남은 네개쯤은 다 남친 드세요 할 생각이었는데 그러기엔 미트볼이 너무 많아서 나도 많이 먹었다
나의 선호도는 고기보단 면이기 때문에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고기 갯수를 좀 줄여주고 면을 더 넣어주세요를 시도해보고 싶어졌다
아님 고기 대신에 해산물도 괜찮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미트볼이 맛이 없었던건 아니다
맛있었는데 그저 난 고기 취향이 아니었을 뿐....
그럼 왜 이 메뉴를 주문했나
바질 페스토 파스타가 먹고 싶었는데 그걸 먹으려면 선택지는 이 메뉴 뿐이어서 그랬다
요즘 시대에 미트볼 스파게티는 보기 드문 메뉴니 드셔 보세요
맛있습니다
아 면도 가는 면이어서 좋았다
난 굵은 면발보다 가는게 좋다


이건 남친의 해산물 토마토 돌솥그라탕
이름 너무 길당
치즈 덕후이신 분은 아주 만족스러워하셨다
맛있는 치즈가 잔뜩!
밥 사이사이에 잔뜩!
뚝배기가 열을 머금고 있어서 다 먹을 때까지 쭉쭉 늘어났던 치즈!
치즈가 늘어나는 사진도 있지만 지우기 귀찮아서 생략하겠습니다


저렇게 잘 먹고 끝이 아니라 후식도 있었다
뭐죠 이집
이렇게 팔아서 남는게 있는걸까 궁금해졌다
건물주인가?
아니면 어쩌다보니 우리만 운이 좋아서 잘 먹은건가?
나는 샤벳을 주문하였는데 익숙하지만 정체모를 알갱이가 느껴졌다
파인애플이지 않을까 추측 중이다


​​

감기 걸린 남친은 보이​차를 마셨다
보이차는 내가 알고있는거보다 향도 색도 연했다

그러고보니 양도 생각보다 많았다
빵 먹고 피자 먹고 샐러드 먹고 나서 먹은 파스타여서 양이 많았다고 느껴진 걸 수도 있지만 그라탕은 정말 많아 보였다
꽃놀이 아니면 갈 일이 없는 동네인데 아주 감명깊게 먹어서 종종 먹으러 오자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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