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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시계가 왔다

난 오른손잡이이다
시계는 오른쪽에 착용한다
팔찌도 마찬가지다
다들 물어보더라 불편하지 않냐고
좀 불편하긴 하다
다 사연이 있어서 그렇다
어릴 때 내가 여섯 살이었을 무렵
내 소유의 손목시계가 생겼었다
사실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계기로 생겼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난다
당시의 나는 내 몸을 양분했을 때 왼쪽보단 오른쪽을 선호했었다
그 습관?은 꽤 오랫동안 이어져서
거의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그랬고
사실 아직도 그 여파가 남아있다
그래서 그 때의 나는 모처럼 생긴 시계를
왼쪽보단 내가 더 좋아하는 오른쪽에 착용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그 불편한 시계 팔찌 착용 습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불편하냔 말이 귀찮아서 왼쪽 착용을 시도해봤는데
뭔가 갑갑하고 불편해서 관뒀다

시계말고도 계단도 그랬다
늘 맨 마지막 계단은 오른발이 닿게 하게 했고
바닥에 금을 부득이하게 밟게 될때면
왼발이 밟았던거 같다

흔히들
좌뇌는 이성 우뇌는 감성을 담당하는데
경추?이하부터는 우뇌가 왼쪽을 좌뇌가 오른쪽을 담당하는데
좀 말도 안되는 생각이지만
본능적으로 난 감성보단 이성을 더 좋아한게 아닐까 싶다

아 그러고보니 왜 오른쪽을 더 좋아했냐면
왼쪽은 내 구역이 아니라
내 머릿속의 내가 아닌 지금은 내게 없는 다른 존재들 구역이었다
아 내가 생각해도 미친 소리인데
진짜 그랬다 난 거짓을 말하는 자 라기보단
진실을 숨기는 자이기 때문에
진짜 그랬다

이러다 캡쳐당해서 허세소리 들으려나

나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궁금하다
그래서 난 혼자가 편했고 편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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