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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머만 피아노 
짐머만 지휘 
Polish Festival Orchestra와 함께

일전에 잠깐 언급하였던 짐머만과 친구들 음반이 유튜브에 있길래 오 하며 건져왔다

이번 학기 실기곡인데 아
오늘 아침까진 내가 미쳤지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후회하는 마음이 좀 있었지만
다르게 생각을 해보니 내가 이걸 하려다 포기를 하고 내 수준에 맞는 걸 했다면 계속 미련이 남아있어서
결국엔 더 큰 후회를 하였을 것 같아서 아 이건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구나 다시 마음을 가다듬게 되었다
사실 작곡가의 멱살을 잡고 싶은 마음은 여전한데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이 곡이 싫진 않다
좋다 사실 지금도 들으면서 쓰고 있는데 좋다 정말 좋다 이 좋은 걸 내가 망치게 될 예정인게 슬플 정도로 좋다

그래서 새삼 느낀 바가 하나 있다

하고 싶은 걸 해야한다

내 비록 이 길을 멍청이년의 미친 짓 때문에 참다참다 홧김에 선택한 것도 분명 있지만 분명 잘 선택한 길이다 

아직까지도 전혀 후회가 없고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게 흥미롭고 재미가 있다

갈등이 되면 비교를 해보면 된다

과연 내가 후회를 할 것인가 

지금 당장 눈앞의 현실에 안주하여 이 기회를 놓친다면 피눈물을 쏟으며 후회할 것인가

그리고 당장 실패를 한다하더라도 결국엔 지나고보면 나의 경험치이고 

내 인생은 그로 인해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지닌 인생이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면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것보다 뭐든 하고 경험해보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

당장 꿈을 쫓아가기엔 현실이 너무나 고달픈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꿈을 잠시 잊는 것과 포기하는 건 다르고 포기는 하지 말아야지

그래 포기를 하지 말자 내가 이 좋은 걸 안망칠 수도 있어 그래

좋아

아 근데 정말 잘 한 선택이다 이 곡은

잘했어 과거의 나야

이 때가 아니면 내가 언제 이걸 해보겠나 좋아


오 근데 이거 가만보니 46분 중에서 1악장이 반절을 차지하네 맙소사


지금 진척 상황은 1악장은 거의 마무리고

2악장은 좀 더 연습하면 어찌어찌 될 것 같지만 외우는게 좀 힘들고

3악장은 생각보다 최종보스 스멜이 아니었다 두어군데 빼고는 소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다행이다


그래 역시 마음이 동하는 걸 해야한다


쇼팽 콩쿨의 마지막 스테이지가 협주곡인데 사실 이거 들으면서 내가 거기 나가 이걸 연주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오 그럼 막 온몸에서 전율이 돋아 3악장이 끝나면 와 막 기립박수 받을거 같고 그런 기분이다

이렇게 날 전율케하는 곡들이 몇 개가 더 있는데 오 그런거 모아서 날 전율케하는 음악들 하며 연주회 프로그램 짜도 재밌을거 같다

저번엔 변주곡 시리즈로 해봤었는데 오 언젠간 써먹을 날이 있으면 좋겠다


20대 초반에 우울함이 극에 다다르고 막 찌질한 존재였을 때는 딱 20대 중반까지만 살고 싶었는데

어익후 그랬음 큰일날 뻔 했다 살아있길 잘한 것 같다 

아 그땐 정말 자신감도 없었고 제법 네임밸류 있는 대학을 다니고 있었는데도 하찮게 느껴졌고 그랬는데

오히려 지금이 더 당당해진 것 같다 좋다 난 내가 좋아

불평불만이 많지만 그래도 난 내가 좋아

이기적인 나지만 그래도 좋아 내 밥그릇부터 먼저 챙기고 봐야지 좋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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