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다

뒤에 앉은 자가 몹시 시끄럽다
전화를 하루종일 한다 아
목소리도 구리다
ㅋㅋㅋㅋㅋㅋㅋ겁나 거만하다
아 짜증나
배도고픈데
손에 잡은 소설들은
잡는것마다 우유부단하고 남한테 이끌려 다니는
덜떨어진 것들이 나오고 아
저 거만하고 거지같은 목소리의 남고생이나 치워버리고 싶다
아 쟤 ㅋㅋㅋㅋㅋㅋ아 정말
목소리도 크고 남을 가르치려드는 타입이구나
맙소사 겉멋만 든 노는 애같이 생겼는데
수학교육과라니
쟤가 붙은 곳이 숭실대처럼 핵빵꾸라도 난걸까
수학교육과 망신은 다 시키고 다니는거 같다
역시 집단의 평균과 개개인의 자질은 상관이 없나보다
아니다 이건 겉모습의 편견에 사로잡힌 나의 잘못이 크다
아 그래도 수학교육과쯤이면 멍청한 애는 아닐텐데
왜 자기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는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