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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내시경을 했다
복부 관리 받다가 명치가 엄청 아팠고 그 날 이후로 계속 뭔가 얹힌 듯 답답해서 한건데 위염만 좀 있고 깨끗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근데 내시경을 맨정신으로 했더니 좀 괴로웠음
하기 전에도 가스 뺀다며 약 한 포를 먹었고 그건 괜찮았는데 마취약도 입에 머금고 있으라 해서 머금고 있다 먹은건 맛이 좀 없었다
느낌도 이상하고
저번에 했을땐 마취약을 따로 먹지는 않고 그냥 목구멍에 칙칙하는 과정이 있었던거 같은데 시스템이 개선됐나?
아무튼 마취약 맛은 구렸다
그리고 내시경 호스가 생각보다 굵었음
그게 내 위장을 채우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목구멍도 쓰라리고 괴로웠지만 끝나갈 무렵 의사가 이 상없대서 마지막까지 어찌저찌 버틸 수 있었나보다
반전은 유난히 힘든데 싶었더니 의사가 오늘따라 열심히 쑤신거라고 함....
왜 ㅜㅜㅜㅜ어쩐지 저번엔 할만했던거 같은데 이번엔 아니어서 이상하다 했더니 그런 비화가 있었다
전리품으로 저번과 같이 위장 사진 네 장과 한무더기의 약을 받았고 1년 마다 받으러 오세요 멘트도 들었지만 무섭다
사실 제목으로 읶 내시경을 하고 싶었는데 참음

내시경 한다고 이른 출발을 해서 애매하게 시간이 남길래 운전 면허증 갱신도 했다
공무원이 불친절했음
친절한 세무서 공무원들만 만나다가 불친절한 분은 또 오랜만이라 신기했다
아 불친절하다기보단 그냥 큰 목소리에 자기 주장 강하고 답답함을 못참으며 명령에 익숙한 퉁명스러운 분이었다
아무튼 살면서 면허 갱신은 처음이고 하라는 대로 하다가 영문 면허증도 할 수 있길래 써먹을 일이 있겠나 싶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걸로 신청했다
그치만 나는 맹뿌식 운전 시험의 최대 수혜자여서 외국 가서 운전하면 욕얻어처먹을듯
당시 장내 기능? 시험은 10미터? 코스에 시동 켜고 좀 가다가 돌발상황 생기면 비상등 켜고 멈췄다가 도착이 전부였고 한번에 합격했지만....
호기롭게 1종 보통으로 시작을 한게 문제였다
왜냐하면 주변 어른들이 다 1종 보통이어서 당연히 그거만 생각했고 2종은 좀 시시해 보였고 수동이랑 트럭도 좀 멋지고 그래서 한거였는데 기능 시험치고 아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니다는 판단이 빠르게 섰다
다행히 장내 시험은 1종 보통으로 쳐도 중간에 2종 자동으로 바꿀 수 있어서 빠른 태세 전환을 했고 그렇게 도로 주행도 한번에 붙었고 그대로 장농면허가 됐다가 한 이년전쯤부터 엄마차를 야금야금 몰고 다니기 시작했고 지금은 그래도 그럭저럭 좀 다닌다
왜 한동안 장농이었냐면 나는 자동만 몰 수 있는데 엄마차는 수동이었어요
내가 수동차를 몰면 무면허가 운전하는거랑 마찬가지여서 할 수가 없었다
그러고보니 처음 차 몰고 갔을 땐 주변차들이 다 예비 미친놈으로 보였었다
잘 가다가 갑자기 마음이 바껴 나를 처박을 존재들로 보였음...
지금은 아니다
새 면허증은 25일쯤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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