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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소설은 일단 끝날때까지 긴장감이 있는 소설이다
저 불안요소가 팔이 잘리는듯한 느낌의 소설은 피곤하고 손끝의 거스러미가 자꾸 생기는 불안감이 지속되어야 한다
갈등이 너무 잦은 것도 피곤을 부른다
처음부터 끝까지 싸우기만 하면 재미가 없어....읽는데 힘들기만 하다
그렇다고 마냥 행복한 소설은 단편으로는 괜찮지만 장편으로 이어지면 지루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저 놓지못할 거스러미같은 긴장감을 유지하는 소설이 대단하다
긴장감을 유발하는데 가장 급이낮은 문장은 ‘나중에 이 일을 두고 후회할 것이라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와 같은 문장이다
저 문장이 내 마음 속에서 허용되는건 소설 안에서 최대 두번이 한계다
그리고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가벼운 후회 정도여야한다
또 이정도 대작이면 등장인물도 많은 편인데 대작 쓸 정도의 능력이 되는 분들은 캐릭터도 입체감있게 잘 만들어서 사람이 많이 나와도 어렴풋하게 아 그때 걔 하며 기억나는 정도가 돼서 무리없이 읽을 수 있다
모처럼 대작을 만나 기뻐서 글을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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