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초딩땐가 중딩땐가 할머니집에 가서 엄마랑 동네 산책하다가 동네 어귀에 있던 밀밭을 발견했고 엄마는 맛있는거 알려준다며 잘 자라고 있던 밀을 조금 뽑으셨다
한 열포기쯤??
그래도 되는걸까 의문이 있었지만 이미 뽑혀버린 밀은 어쩔 수 없었고 할머니집으로 가져와서 장작불에 그을려서 먹었는데 웬걸 생각보다 굉장히 맛있었다
오...불맛나는 탄수화물 맛있죠
엄마랑 같이 먹으며 얘기하다가 이 음식?의 이름은 밀서리라네 라셔서 이름 참 대충지었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서리한 밀로 구워먹는 밀서리
수확시기의 밀은 밀서리하면 안되고 푸릇푸릇할때 먹어야 맛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밀서리의 참맛을 안 나는 그 이후에도 밀밭을 지날 때마다 한두포기씩 뽑아서 먹곤 했는데 이듬해쯤부터 밀농사를 짓지 않으셔서 더이상 그 맛을 맛볼 수 없게 되었다
먹을 일이 없는 음식이라 종종 생각나던 차에 검색이나 해보자 싶어서 구글에 쳐봤더니 제법 많이 나왔다
엄마가 대충 지은 이름인가 아니면 동네에서 대충 지어 부른 이름인가 한게 정식 명칭이었다니 조금 신기하였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먹어보도록 하자
너무 큰 기대는 갖지 마시고

반응형

'나는 생각한다 > 주로 나에 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9.07.23
해리포터  (0) 2019.07.20
아 망할  (0) 2019.07.01
죽을뻔한썰  (0) 2019.06.07
유튜버 망상  (0) 2019.06.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