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버워치 하는 꿈을 꿨다
시작부터 불길했다
상대는 여섯이고 우리팀엔 나랑 남친밖에 없는데 대기실로 들어가졌다
나는 메르시 남친은 다른거였고 시작하기 직전에 둘이 더 들어와서 우리는 넷이 되었다
어떤 분수대같은 지점에서 오분정도 버티는 팀이 이기는 룰이었다
문이 열리고 맵으로 들어가니 상대팀이 우릴 반겨주는데 정말로 반겨줬다
여기서 적을 제거한단 개념이 있는 사람은 나 뿐이고 남친 포함해서 다들 비폭력주의자 평화주의자였는지 적을 봐도 슬슬 피하기만 피하고 뭘 할 의지가 없는 분들 뿐이었다 ㅜ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메르시였던 내가 적 메르시의 피를 90%쯤 닳게 했는데 죽지는 않아서 우리팀더러 쟤 좀 때리라고 했는데도 다들 관광모드로 주위를 둘러보더라
그 와중에 어찌저찌 여섯명이 되었고 점령 위치를 우리가 먼저 찾아서 얌전히 숨어있었는데 상대팀은 기차놀이를 하며 지척을 지나갔지만 우리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나는 어쨌든 조금만 더 버티면 우리가 이기니까 가만히 있었고 우리팀 하나가 자꾸 알짱거리면서 선 안과 밖을 왔다갔다거리길래 좀 하지말라고 말리다 결국 적이 알짱거리는 이를 발견하곤 점령지로 들이닥쳤다
그럼 싸워야하잖아요?
이 평화주의자들은 아주 버티기 시작하셨습니다
이쯤되니 꿈속에서도 궁금해졌다
이렇게 마냥 버티면 누가 이기는걸까? 우리가 2분 32초 점령하고 있었으니 시간제한이 끝나면 어쨌든 이기겠지?
싸울 의지가 있는 사람은 나 뿐이어서 님들 제발 저기 가만히 있는 쟤들 없애자해도 말을 안듣길래 꼰대였던 나는 너 몇살이야를 시전하였고 그들은 하나씩 차례로 다섯시 반이라는 답을 줬는데 깨알같이 53세로 알아듣고 헐...고구마가 기도를 막고 있는 기분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

스타 무슨 맵 중에 가만히 있다가 끝나는 맵이 있다던데 꿈속의 저들과 내가 그 맵에서 가만히 있는다면 내가 모든걸 망치는 자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반응형

'나는 생각한다 > 꿈을 꾸었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꿈  (0) 2020.02.05
문장  (0) 2019.05.13
이분법  (0) 2018.08.14
네이버 블로그에 이런 글이 있었다  (0) 2017.07.21
  (0) 2017.05.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