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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적어야지 적어야지 해놓고 귀찮아서 혹은 기억이 안나서 적지 않은 주제가 두어개 떠올라 적어본다

인터넷에서 누가 술마시고 세면대에 발 올리고 씻다가 발이 하나 더 보여서 그 발도 올려서 씻으려다 다친 얘기를 본 적이 있다
볼 당시에만 해도 헐 술마시면 저런 사고도 가능하구나 하며 놀라워했는데 웬걸 기숙사 세면대에서 발씻다가
아 하나씩 씻으니 귀찮은데 둘 다 올려서 씻으면 편하겠지 생각이 들자마자 등에 식은땀이 흐르더라
난 맨정신이었는데 큰일날 뻔 하였다
나도 모르는 가상의 다리가 두어개쯤 더 있다고 생각을 했나보다

다리가 두어개쯤 더있다고 하니 생각난건데 팔은 진짜 두쌍정도 더 있었음 좋겠다
그럼 물건 잃어버릴 일도 없겠지

기억을 더듬어보면 어릴 때부터 유치한게 정말 싫었다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사례가
초딩 저학년때 바이엘 다 치고 체르니 100번 치고 30번으로 책 바꿀때
100번 책은 노란 표지에 체르니 100번 뭐 하며 심플하게 제목만 적혀있었던 반면
30번 책은 출판사가 다른건지 파란 바탕의 촌스러운 느낌의 표지에다
악보에도 아래위로 페이지마다 색은 달랐는데 잠자리가 날아다니는 그림이라든가 뭐 이상한 그림이 죽죽 있어서
어린 마음에 그 책이 굉장히 유치하게 느껴졌고 부끄러웠었다
게다가 하필이면 그 30번 책을 학원에서 나만 가지고 있어서 더 부끄러워했던거 같다
나도 그냥 100번 책에서 표지 색만 바뀐 30번 책이 갖고 싶었는데 내게 이상한 책을 줬어

오늘 버스에서 미친 정신나간 종자를 봤다
버스의 내 자리에 미친 종자가 쳐앉아있었는데 자세가 가관이었다
다리를 꼰 건 좋은데 바퀴 윗자리 특성상 그 앞자리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있고
그 몹쓸인간은 앞좌석에 앉은 사람의 머리 높이쯤에 맨발을 까닥이며 쳐앉아계시더라
와 어떻게 나이를 저렇게 쳐드시고 저런 비매너짓을 하는 지 이해가 안되더라
아저씨발 좀 어떻게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요샌 길가다 좀 상식적이지 못한 행동을 하는 자가 있으면 저 자는 특정 사이트를 하는 그 자일까 그 생각부터 든다
저 미친 종자에게도 저기 님 혹시 그 빨갛고 검은 타이틀을 지닌 그 사이트 하세여?하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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