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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왔다
불을 켜기 위해 스위치을 봤는데 뭔가 위화감이 있었다
뭐지 한참을 쳐다봐도 잘 모르겠길래 무심코 엄마한테 스위치가 하얘진거 같다고 얘길 했더니 집에 있는 스위치를 다 닦으셨다 그러시더라
어쩐지 뭔가 늘 보던 그런 느낌이 아니어서 이상했던거였다

어제 밤새우고 기숙사에서 집에 갈 준비하고 아침 여덟시 반쯤에 외박계쓰려고 사감실에 갔는데 닫혀있길래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감은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에 왔고 문 여는 사감 근처에 서있었더니 무슨 용건이냐 묻기에 외박계쓰고 집가려한다 하였더니
나더러 어제도 외박하고 오늘도 외박하면 기숙사에 왜 있냐 묻더라
??????저 자가 지금 뭔 얘길 하는 건가 순간 어이가 사라지더라
물론 어제 외박한 건 사실이지만 연습실에 있었던 거고 이건 집가는 건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나 잠깐 빡쳤었는데 그 자는 나를 다른 자로 착각한 것 같았다
그걸 깨달으니 다른 이유로 화가나기 시작하더라
저 자는 아침 방송할 때도 그렇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하는 기질이 있는데 그걸 내가 당하니 참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외박을 하루를 하든 열흘쯤을 하든 그건 내 사정이고 기숙사에 왜 있냔 질문을 받을 건덕지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데 왜 저러나 모르겠다
아침방송도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잠을 깨우는 것도 아니고 겁나 짜증섞인 목소리로
생각한 그대로 정리하지 않고 말도 안되는 얘길 아침마다 매일매일 하는데 정말 싫다
사람을 표현하는 건 말과 행동인데 정말 많은 걸 깨달았다 사람은 말을 곱게 써야한다
나도 짜증을 줄여야겠다 사람이 짜증이 많으면 저 자처럼 목소리부터 짜증이 묻어나게 되겠지
내가 그런 목소리를 지닌다면 정말 싫을테니 조심해야겠다

엄마가 할머니모시고 학교 근처 병원에 정기검진 받으러 온다길래 그럼 나도 그리로 가겠다 하고 버스를 타고 병원에서 내렸는데
아뿔싸 우산을 버스에 두고 내렸다
아 나란 멍청이 공유기 잃어버린지 얼마나 됐다고 또 정줄놓고 다니나 하며
안개비를 맞아야 하는데 어쩐지 비가 차단되길래 뭐지 하며 봤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내게 우산을 씌워주셨다 헐 ㅜㅜㅜㅜㅜㅜㅜ
세상은 아직 따뜻하구나
아침부터 사감+수면 부족으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는데 우산 씌워주신 아주머니 덕분에 다시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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