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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오랜만에 갑갑이를 만나러 번화가에 갔다가 헤어지고 나서 화장품 가게에 가서 사고 나오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직원에게 우산을 잃어버렸단 얘기를 하더라
저런 어떤 멍청이가 남의 우산을 가져가지? 안됐다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고 또 사고 나오는데 내 우산이 사라져있었다
아...
그 아주머니 우산 분실 사건은 내 우산 분실 사건의 복선이었나
당황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매장에는 직원 두 명과 나밖에 없고 우산 꽂이에 있는 우산은 하나뿐이어서 직원에게 저 우산 혹시 직원용이냐고 물어보니 아니라더라
또다른 멍청이가 자기 우산을 구분 못하고 엄한 남의 우산을 들고 가버렸고 비는 주룩주룩 오는데 내 우산이 없으니 내 우산을 들고긴 멍청이가 두고 간 우산이라도 들고와야지 어쩌겠나
그와중에 내 잃어버린 우산보다 퀄이 좋은거여서 횡재한 기분도 약간 들었다
그러고 백화점 잠깐 들렀다가 나오는데 웬 아저씨가 우산을 펼치다 나한테 닿아서 옷이 젖는 찝찝함이 잠깐 있었고 2차 약속인 친구를 만나러 갔죠
동네 친구라 동네서 보기로 했는데 좀 일찍 도착해서 찻집에서 기다리다보니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집에 우산이 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쯤되니 오늘은 우산의 날이구나 싶었다
결국 친구는 집 어디에 있던 녹슨 우산을 쓰고 무사히 잘 왔다
우산의 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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