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아침에 일어났는데 없던 쌍꺼풀이 생겼길래
왠지 신이나서 눈꺼풀 가죽을 이리저리 잡아당기며
모처럼 생긴 쌍꺼풀을 만끽하다가
내 눈에서 원빈의 눈을 발견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오 이 것은 하며 아침부터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아쉽게도 그 쌍꺼풀은 금방 사라지더라
더 아쉬운건 원빈 눈은 내게 안어울리더라 ㅜㅜ
내 얼굴이 원빈이 아니니까 당연한거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웠다
그 눈 나름 크고 아름다웠는데 ㅜㅜ

또 머리를 말리며 거울을 보다가
거울 속에 보이는 아름다운 내 모습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오오 역시 나도 어디서 꿀리지 않네 하며
안경을 꼈더니 오 쉣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 상태의 효과는 놀라웠다

앞머릴 잘랐는데
뭔가 전의 앞머리와는 느낌이 달랐다
예전엔 이 앞머리를 하면 회춘했었는데
오늘은 여전하더라 나도 늙었나보다 슬프다
앞머리빨로 회춘은 더이상 안먹히는 나이가 됐나봄 ㅜㅜ

그러고보니 어제는 시술을 했다
점빼는 시술
두 달에 걸쳐서 하게 되는듯 아
얼굴에 잡티가 너무 많다 ㅜㅜ

어제는 많은 일을 하려 했는데 정작 실행한건
점빼러 가는 것 밖에 못했다
피아노 쇼핑 헬스장은 시도도차 못했다
헬스장 기간 끝나서 열쇠반납하고 소지품 가져와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민망해서 사람없는 토요일에 가려했는데
쉽지않다
피아노는 저번주도 빠지고 어제도 빠졌으니
이번주에 세번 가야한다
저번에 등록해두고 못간거 다 때우려면 열시미 가야하는데
몸이 귀찮다
신세계 상품권이 많이 생겨서
옷도 신발도 사야하는데
왠지 곧 세일시즌 올거 같아서 가기가 애매하다
자꾸자꾸 미루는구나

살이 무지막지하게 찐거 같아서
내일부턴 운동해야겠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근데 운동화가 헬스장에 있는듯 아...............
이렇게 또 미루나여 ㅋㅋㅋㅋㅋㅋㅋㅋ

글고보니 또 난 내 두상이 납닥납닥한줄 알았는데
며칠 전에 우연히 거울 두 개로 내 두상을 괸찰한 결과
내 뒷통수는 생각보다 봐줄만했다
몹쓸 두상이 아니더라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