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먹으러 갔지?
평일 저녁에 먹으러 간 것 같다
임대료가 비쌀텐데 그에 비해 장사는 잘 안되는 것 같아 다른 가게로 바뀌기 전에 맛보고 싶어서 가봤다
나의 소고기 쌀국수
점원분께서 고수 넣어드릴까 여쭤보시기에 많이 달라고 하였다
난 고수 좋아 짱 좋음
난 베트남 쌀국수를 떠올리고 주문한 거였는데 아무래도 베트남과 태국의 쌀국수는 많이 달랐나보다
면도 내가 알던 흰 색이 아니라 당면보다 더 투명한 면이었고 약간 기름졌던 것 같다
오 독특하였다
소고기 쌀국수라고 다 같은 소고기 쌀국수가 아녔구나
한국 중국 일본 음식이 다 다른데 동남아는 그렇지 않을 거란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나보다
아니면 이 집이 특이했던 걸수도
베트남 쌀국수는 제법 여러 집에서 먹어봐서 그 비슷비슷함을 알겠는데 태국 쌀국수는 이집에서 처음 접한거라 잘 모르겠다
어쨌든 여태껏 먹어본 베트남 쌀국수와 이 집 쌀국수를 비교해보면 난 더 깔끔한 베트남쪽 취향이다
현지에서 먹어보지도 않고 논하고 있다는게 좀 웃기긴 하다
닭고기 팟타이
얘도 좀 특이했다
보통은 면에 소스가 흥건?하게 있어서 촉촉했던거 같은데 이 집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면 구석구석 양념은 잘 스며들었는데 굉장히 퍽퍽했다
뭐랄까 갓 삶은 면에 막 소스를 비볐는데 면에 수분이 빠져나가 약간 자기들끼리 달라붙어서 면을 한올한올 먹는게 아니라 뭉쳐있는 것들을 떼내서 먹는 듯한 느낌?
아무튼 수분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면요리였다
둘 다 맛있긴 했는데 워낙에 독특해서 다른 태국 음식점에서도 이 음식들을 먹어봐야 태국 음식은 이렇구나 하며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