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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따라 걷는 길에 고양이 가족이 살고 있다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어제는 별 일 없지만 고양이들 보러가서 한 삼십분쯤 놀아줬지
놀아주는데 길가시던 아주머니께서 고양이들을 보고 엄마야 야들이 이래 컸나 놀라시며 새끼가 네마리고 어마이까지 다섯인데 어마이는 어디갔냐며 여쭤보시기에 나도 잘 모르겠다고 해드렸다
그러고 오늘 댄스 마치고 남친이랑 걸어오는데 또 보이더라
역시 고양이들은 강아지풀을 흔드는 나의 현란한 손놀림에 눈을 떼지 못하였고 네마리다 나왔는데 오늘도 어마이는 보이지 않았다
벌써 독립했나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새끼 고양이는 넷 다 개성적으로 생겨서 구분이 쉬웠다
얼굴이 반쪽은 검고 반쪽은 흰 애랑 그냥 젖소 얼룩이랑 등은 하얗고 머리 조금 꼬리전체만 검은 애랑 삼색이 넷이더라
삼색이는 덩치가 제일 작고 나의 현란한 손놀림보다 형제자매의 꼬리를 더 좋아하고 왠지 소심한 고양이같았다
얼룩이랑 반흰반검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내 손놀림에 반응이 가장 좋은 친구들이고 흰몸통은 얼룩이들과 삼색이의 중간쯤 되는 것 같았다


강아지풀에 집중하고 있는게 얼룩이고 그 앞에 있는 애가 반흰반검이다


얼룩이가 사진 찍는데 제법 협조적이었다
동영상도 있는데 앱에서는 업로드가 안된다 슬픔

고양이들과 헤어지고 오는 길에 어제도 오늘도 탈피하러 가는 매미 유충을 만났다
부지런히 걸어가더라 근데 왜 길가로 나오니 밟혀죽기 쉽게
근처에 나무도 많은데 왜 그리로 나오는지 모르겠다
슬슬 매미의 계절이 다가오는구나

토요일에 남친과 걷고 있는데 굉장히 수상쩍은 누가 봐도 큰 불이 난 연기가 솟고 있어서 아 저정도면 꽤 큰 불일텐데 하며 눈을 떼지 못하였는데 좀 지나고 집에와서 검색해보니 불이 난게 맞았다
그러고 오늘 또 길걷고 있는데 비슷한 곳에서 또 엄청난 연기가 솟고 있더라
설마 토요일에 난 불이 덜꺼지고 또 불난건가 했는데 찾아보니 이번엔 다른 곳에서 난 불이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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