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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앱에서 작성하고 추후에 복붙한 글이어서 시차가 좀 있을 수도 있다
의도적인 시차도 있음

얼마 전에 모르는 베이비에게 웃어주다가 문득 든 생각이다
사람이란게 유전적인 요인도 무시못하지만 환경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영유아기에는 길가던 사람이 무심코 행한 행동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더라
그 시기의 어린 존재들이 받는 시선은 거의 호감어린 시선들이지 위협당한다든가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을 받기 힘든 시기인데 운나쁘게 그런 환경에 우연히 노출된다면 성장하고나서라도 트라우마가 남는다든가 뭔가 흔적이 남을 것 같다

비행기나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오토바이 등의 소리가 유쾌하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런 불유쾌한 소음을 내는 친구들은 대체로 저음을 내는데 집도 없이 야생을 누비며 다니던 인류의 천적으로 자연재해도 있지만 맹수의 공격도 못지 않았고 그들의 울음 소리와 저런 비행기등의 소리의 음역대가 비슷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대대손손 유전자에 새겨진 공포음이겠지
멧돼지가 날뛰는 마을에 호랑이 울음소리를 띄워두면 멧돼지가 사라지는 이야기와 비슷한 것 같다

얼마 전에 남친과 코스트코에 베이크먹으러 갔는데 겨우 발견한 자리 쪽으로 갔더니 총 6석이 있었고 가장자리 4개는 웬 가족이 차지할 거 같기에 안쪽으로 들어가려는데 선점한 여자분께서 안쪽에 자리로 가라고 진짜 예쁜 표정으로 말씀해주시더라
오 원래 그럴 생각이었지만 그 여자분 인상이 정말 좋아서 나도 모르게 영업용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인사해줬다
그러고 지금 스쿨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그 사건이 문득 떠올라서 되짚어봤는데 아 난 뭔가 친절을 받으면 한껏 고마워하지만 먼저 친절을 행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아 받을 줄만 알고 베풀 줄은 모르는 존재였네 내가
근데 살짝 딜레마인게 나는 좋아서 행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겐 오지랖으로 느껴질 수가 있기에 그게 좀 그렇다

아 나도 마냥 사람을 까진 않는다는걸 이 글을 쓰며 느꼈다
내게 호의적이고 나도 호감을 느끼고 있을 땐 까지 않아요
내게 호의적이지만 귀찮은 호의일때 까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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