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빠른자 빠른생일자임

아오 혼자서 급흥분해서 몇 자 적어봄
나이가지고 놀려먹는 애들은 정말 싫다
그렇게 나이먹은게 자랑스럽나여
초등학생이면 어려서 그렇다치고 넘어갈 수 있는데
나이 먹을대로 먹어놓고선
고등학교를 같은 해에 졸업한 빠른자더러 언니 오빠 형 누나 라고 부르라고 하는 존재들을 보면
한심하단 생각과 동시에 쟤들은 나이먹어서도 나이로 으스댈것만 같단 생각이 든다
그렇게 연장자 취급을 받고 싶나?
나이 먹으면 빠른자 쳐부러워할거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일반인들이야 우릴 형 누나 언니 오빠라 부르렴을 농담식으로 얘기할 수도 있다고 쳐도
그 농담이 한 두사람이 하는 농담도 아니고
학년 반이 바뀌면서 초면에 인사하다가 놀려먹힘 당해봐여
일반인들은 말하고 잊으면 끝이지만 당하는 빠른자는 너한테만 그 소리 듣는거 아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평소에는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문제기도 한데
아니 사람이 항상 기분 좋을 수만은 없잖아요
살다 보면 우울한 날도 있고 어쩐지 기분이 안좋은 날도 있고
그런날 저런 농담같지도 않은 소리 들으면 안그래도 상태가 안좋은데
악화시키는 도화선이 되고
급기야 급빈정상해서 농담한 사람에게
이성을 잃고 멱살을 잡게되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으니 문제인거임
그럼 멱살잡힌 사람은 쟨 평소엔 멀쩡하다가 갑자기 왜이러나 싶겠고
그러니까 평소에 좀 조심하자는거져
니는 농담한번이지만 난 그 농담을 수십년 살면서 엄청시리 들었다구여

그리고 
아니 내가 88이랑 친구먹던 89랑 친구먹던 빠른90이랑 친구를 먹던
도대체 선배후배도 아니고 친구인데 족보 그 따위게 뭔상관인가여
그냥 내친구도 내친구고 네친구도 내친구라는 넓은 마인드로
포용해주면 안됨?
난 저게 연장자의 바람직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함
호칭이야 날 제외한 당사자들이 알아서 정할 문제고
근데 왜 꼭 중간에 끼인 날 두고 한마디씩 하냐구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족보정리할거면 날빼고 하세여
두 집단 다 내 친구인데 내가 족보정리를 왜 해야함?
근데 이렇게 되면 서로간에 지킬건 확실히 지켜야함 

진짜 나보다 어린 사람이 개념있고 본받을 점이 있으면 정말 존중해주고 인정해줘야지
어린 놈이 ㅉㅉㅉㅉ하면 답없는 인간임
나이에 대한 편견, 으스댐 등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근데 저런 생각들이 내가 빠른자니까 가능하게 해준 생각이 아닌가 싶다
내가 빠른자가 아녔음 절대 저런생각을 했을거 같진 않다
빠른자는 일단은 예외 취급이니까
세상엔 예외가 있단걸 어릴 때부터 느꼈던거지
그것이 너와 나의 차이임 훗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