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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스쿨버스 타러 가는 최단 코스를 발견했다
늘 큰 골목길과 대로를 이용해서 갔었는데 뭔가 좀 빙 도는 것 같아서 왠지 샛길이 있을 것 같은 곳을 지나다니며 유심히 본 결과 작은 골목길이 횡단보도 앞 편의점 주차장과 연결되는 것을 발견하고 오늘부터 그 길로 다닌다
한 3분쯤 절약한 것 같다

소고기를 먹었다
엄마는 참기름을 뿌려 먹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나는 소금후추간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혼자 먹는 날이어서 내가 먹고 싶은 대로 소금후추간을 해서 먹었다 마시쪙 양도 딱 적절하였다

후식으로 31일 하프 갤런을 퍼묵퍼묵했다
오랜만에 아몬드 봉봉을 먹었는데 몹시 맛있더라 다음에도 또 사먹어야지

뚜껑에 붙은 아이스크림을 퍼먹다가 만수르도 뚜껑에 붙은 요플레나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소소한 의문이 생겼다
결론은 만수르는 뚜껑이 달린 무언가를 먹을 일이 없어서 뚜껑에 붙은 요플레를 먹지 않는다로 났다
그 정도로 부자면 굳이 공산품이 아닌 상주하는 요리사들이 뿅뿅 만든 요플레를 먹고 아이스크림도 막 갓 만든 따끈따끈한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을까
만수르가 되어본 적이 없어서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요즘은 스쿨버스에서 항상 잠이 든다
서울에서 세시간 정도 거리를 고속버스타고 다녀도 말똥말똥하였던 내가 변했다
그 와중에 스쿨버스 내 좋지 않은 자리를 발견하고 잠자기 편한 자세도 알아냈다
맨 앞자리는 앞유리 때문에 밝아서 잠들기 힘들고 간간히 의자 밑에 스피커라든가 바퀴같은 것들이 있어서 다리 뻗기 용이하지 않은 자리는 피해야 한다
자세로는 일단 좌석 두 개가 붙어 있는데 나는 창가 쪽에 앉고 의자를 약간 눕힌 후 옆자리의 의자와 내 의자 사이에 머리를 기대고 창쪽으로 비스듬하게 앉아 다리를 뻗고 자면 자다가 목아플 일도 없고 의외로 편한 자세로 등하교가 가능하다
나도 참 쓸모없는 일에 머리를 쓰는 것 같다
게으른 사람의 특권인 듯
스쿨버스는 다 좋은데 머저리 한 두 명이 꼭 떠들어서 거슬리게 만든다
그럴 때마다 입 쳐닫고 좀 쳐자라고 텔레파시를 보내거나 쳐다보는데 도무지 알아차릴 기미가 보이지않는다
그래 눈치가 없으니 그 조용한데서 그리 떠들지 멍청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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