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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땐 날씨가 정말 좋았다
주차장이 만차여서 임시 주차장에 주차하려고 보니 아부오름에서 기다란 나뭇가지를 달고 온게 그제서야 보여서 빵터졌었다
아쉽게도 사진은 없다
몹시 웃겼는데 ㅜㅜ


우리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서 새천년 비자나무를 보고 연리목을 보고 13번의 돌담길로 나왔다
매표소에서 줄 서 있는데 앞에 사람이 자기가 제주도민인데 신분증 안가져왔다고 징징거려서 매표원이 신분증 안가져오신 제주도민이 하루에 천명은 된다며 칼같이 잘라내는 것을 보고 세상엔 참 의미없이 뻥치는 사람이 많구나 싶었다


그나마 있던 꽃이어서 여기가 포토존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찍었다
자세히 보면 나무 근처의 흙만 잔디가 없다
아 의미없는 잔디 얘기를 쓰다가 뭘 써야하는데 까먹어서 초안을 보니 화장실 얘기가 있었다
비자림 내부엔 화장실이 없으니 주차장의 화장실을 방문한 후 입장을 하자


뱀이 있을법한 곳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뱀 그거 나오겠나 했겠는데 작년 가을 오설록에서 새끼뱀을 본 이후로 뱀조심은 믿기로했다
덤으로 지독한 안개를 본 적이 있어서 안개주의도 믿는다


19번 비자나무는 뎅강 썰려나갔다
앞번호의 나무들이 의외로 잘려있던데 어린 나무의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잘린건지 궁금하다


비자림에서 내가 찍은 사진은 두 장 뿐이다
그중 하나는 이 사진인데 나무 기둥에 이끼가 껴있고 이끼 위에 난같은게 터를 잡아서 자라고 있는게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내가 찍은 두번째 사진
귤나무의 친척들을 씨앗부터 키우고 있어서 귤나무류만 보면 굉장히 흥미롭고,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열매달린 귤나무를 봤으니 찍고 싶어서 찍은 듯 하다
이 나무는 백일홍? 나무 근처에 있었다


비자림에 사람이 많았는데 정말 찰나의 시간동안 길에 사람이 보이지 않아서 얼른 찍어보았다
굉장히 걷기 좋은 길이었다
나는 휠체어나 유모차가 다니기 좋은 길이 좋다
등산 짱시룸
이런게 진정한 숲길이지
등산과 함께하는 숲은 숲이 아니라 산이다


새천년 비자나무
굉장히 컸다
주변에 나무가 많아서 오래묵은 비자나무의 단독 사진 찍기는 어려웠나보다


연리목으로 가는 길
숲이 울창하다보니 진짜 터널같은 느낌이었다


두 나무가 엉겨붙은 연리목
종이 전혀 달라도 가능할까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에코랜드에 이은 비자림에 이런게 있었나? 2
조만간 시리즈가 하나 나오지 않을까 싶다
한 5까지 나오면 나중에 번외로 따로 써봐야지


돌담길
여기도 길이 예뻤다
사람이 적긴 적었는데 앞서가는 사람들이 사진 찍는데 심취해서 사라질 생각을 안해 좀 예민해졌었다
작작 좀 찍지


이건 나오는 길에 본 벼락맞은 비자나무
남친이 설명을 보더니 영어 이름이 잘못됐다며 아주 찰지게 대사를 쳤다


번개가 비자나무를 때렸어!
오 근데 넛맥넛맥 많이 들어봤는데 그 넛맥이 이 넛맥인가
내가 상상한 넛맥은 뭔가 캐슈넛같은 그런 고소하고 맛있을거 같은 느낌이었는데 비자나무 열매는 음...그런 이미지가 아니다
사실 비자나무도 이니스프리 광고의 비자나무 숲이 어쩌구에서 들은 이미지가 다고 비자나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막연하게 주목나무 열매와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상상 중이다
지금 찾아봐도 되겠지만 귀찮으니 관두자

우리가 한 여섯시 다 돼서 나왔나?
또 나오는 길에 매표원이 다른 사람에게 이제 입장 마감 시간이라 들어갈거면 얼른 들어가라는 얘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오 우리 오늘 좀 타이밍 좋다고 기뻐하며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밥집 얘기는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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