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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입구만 찍은 곳이다
당시 리뷰 : http://paon.tistory.com/m/1750

멸치 국수를 먹고 산굼부리로 가는데 맞은편에서 오는 차들이 다들 와이퍼를 한번씩 움직이며 오고 있더라
오오 이것은 비의 기운
예상된 비지만 그래도 불안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비오리라 예상했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해서 갔죠
비 따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에 찍은 구도로 다시 찍어보았다
하필이면 이 사진을 남친이 좌우반전 안되는 아이폰 기본 카메라의 셀카모드로 찍어서 매우 추하게 나옴 ㅜㅜ
왜그러셨어...ㅠㅠ


여기저기 돌아다닐 곳이 많았지만 부슬부슬 내리는 비도 귀찮고 우비를 입고 돌아다녔더니 습하고 뭐 그래서 전부 돌지는 않고 기념물이 있을만한 곳만 골라서 돌아다녔다
가운데 돌계단은 정말 계단이 아니라 아주 폭이 넓고 드문드문 있는 계단이라서 계단짱시룸인 나도 가볍게 오를 수 있었다


꽃이 귀한 시기에 가서 꽃좋아하는 날 위해 보이는 족족 찍은 꽃사진
이름은 모름


이 산굼부리석은 내가 두어살무렵 제주도 놀러 왔을때도 있었던 돌이다
당시 찍은 사진 포즈 그대로 찍어서 수십년전 사진을 찍어둔 사진과 저날 찍은 사진을 엄마한테 보내드렸더니 돌이 왜저렇게 작아졌니 농을 하시기에 풍파에 시달려서 그랬나보다 라고 답해드렸다
그때 사진과 비교해보니 산굼부리 새겨진 돌은 물론이고 아랫쪽의 받침돌도 그대로더라
신기했다
가끔 외국의 어린 시절 사진 속 그 장소에서 다자란 후에 다시 찍은 비교샷이 좀 부러웠는데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저 산굼부리는 적어도 30년간 있었으니 앞으로도 계속 있을 듯
아무튼 같은 장소에서 나의 비포 애프터 사진을 찍어서 몹시 만족스러웠다
그렇다
산굼부리는 나의 사심이 가득 담긴 방문이었다


당시 날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중충했다
비가 생각보다 많이 안오고 부슬부슬 내린데다 돌길이어서 제법 걸을만했다


풀밭
저긴 갈 수 있는데던가?


잘 모르겠지만 동상이 있으니 예의상 사진을 남겨보았다
이무렵부터 웬 개인 관광객들이 사진 찍느라 심취해서 우리의 앵글에 자꾸 나와 좀 예민해졌었다
작작 좀 찍지 2


sns에서 핫한 하얀 산굼부리 글자에서 사진도 찍었다
이 사진은 위의 작작 좀 찍지 콤비가 찍어주었다
알고보니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그들이 먼저 찍고 우리 차례였는데 고맙게도 사진 찍어준대서 같이 찍을 수 있었다
답례로 나도 그들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사진 편집하면서 든 생각인데 저렇게 앉는 것보다 산굼부리 글자를 살리고 양 옆에 사람이 서있는 것도 예쁘게 나올 것 같다


이건 억새밭길을 내려오며 본 돌 위의 풀이다
여기서 억새는 억세서 억샌가 발언이 나왔던거 같다

영어로 된 산굼부리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좀 아쉬웠다
한 이십년 후에 또 사심 채우러 와야지


이건 약 30년 전 산굼부리
푸른 화살표에 있는 받침돌이 똑같았다

작년에 한번 와봤다고 길이 낯익어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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