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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는 부자 아저씨 블로그를 종종 구경하는데 뜬금없이 그집 가족이 꿈에 나왔다
어쩌다보니 그 아저씨 집에 초대받아서 놀러갔는데 굉장한 대저택이어서 촌놈같이 두리번거리다가 새삼스레 가족 소개도 받고 대접받는 꿈을 꿨다
실제론 전혀 아는 사이도 아니고 내 쪽에서 일방적으로 아는 사이인데 이렇게 나오다니 왠지 재밌었다
그 가족은 길가다 보게 되면 진짜 알아볼 수 있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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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은 친척 동생들이었다
웃긴 건 진짜로 친척 동생들이 나온 게 아니라 그냥 꿈 속에서 아 친척 동생이네 하고 인식하는 사실은 모르는 존재들과 바닷가에 놀러갔는데 난데없이 쓰나미가 들이닥쳤다
피난을 갔지 모두와
이런 이야기엔 꼭 낙오자가 있기 마련이다
피난간 장소에서 물밀려오는 걸 보고 있으니 가장 어린 꼬꼬마가 무서운 줄도 모르고 해변가에 서있는게 그제서야 보이더라
아 큰일이다 하는데 누군가가 얼른 뛰어가서 꼬맹이를 구해오고 안심하고 있었더니 여기까지 밀려올거라고 더 높은 데로 가자는 움직임이 있어서 또 높은 곳으로 가려다가 어? 여긴 산 속인데? 여기도 충분히 높으니 그냥 여기 있자 하며 꿈이 흐지부지 끝났다

꿈 속에 길이 여러 개가 있는데 현실과 접점이 있으면서도 미묘하게 이어지는 곳이 다르다든가 하는 길이 꽤 많다
그 길들은 제법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등장할 때마다 약간씩 달라지는데 그 변화가 제법 재미있다
얼마 전엔 차타고 지나간 길인데 다른 날엔 버스를 타고, 심지어 노선까지 인지한 채 그 길을 지나가고 저번에는 배경으로 등장한 건물이 무대가 되거나 날씨가 바뀔 때도 있고 여러모로 다채롭다
그러고보니 나의 꿈은 사람이 나오는 일상적인 꿈도 있지만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도 꽤 큰 것 같다
일상적인 꿈도 다 뒤틀려있지
다른 사람의 꿈도 이런가 궁금하다
아 길이 문제가 아니라 공간이 문제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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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어느 잡것이 순식간에 내 지갑을 스틸해서 카드만 쏙 빼고 지갑은 다시 가방에 넣어두고 훔친 카드로 590,400원을 긁은 문자를 받는 꿈을 꿨다
나도 긁어본 적이 없는 금액인데 감히 긁다니
결국 범인은 못잡고 흐지부지하게 다른 장면으로 넘어갔다

넘어간 장면에서는 심즈의 영향인지 길가다가 체리 나무 오렌지 나무가 있어서 수확하고 집에 와서 심어야지 하며 주머니를 확인하니 어쩐지 오렌지는 있는데 체리 대신 블루베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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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뱀을 본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트라움에서 자꾸 뱀이 나온다 ㅜㅜㅜㅜㅜ
그것도 누가 여길 좀 봐 뱀이 있어 해서 보면 흰 뱀 얼룩뱀 짙은뱀 가는뱀 온갖 뱀들이 나와서 날 힘들게 한다 아
뱀시룸 ㅜㅜㅜㅜㅜㅜㅜ꿈에서도 나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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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인 5월 말쯤엔가 꿈을 꿨었다
꿈에서 아 지금이 9월인데 올 여름은 크게 안덥고 잘 지나갔네라고 생각하는 꿈이었는데 여름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 되새김질을 해보니 정말로 맞는 것 같다
더워 디지겠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몹시 더웠던 날이 있긴 있었지만 그건 여름이니 당연한 거고 열대야도 별로 없었고 올 여름은 꽤 쾌적하게 보낸 듯하다
이왕 쾌적한거 늦더위도 없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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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카테고리를 하나 더 파야겠다

오늘은 나루토가 되어 사스케에게 쫓기는 꿈을 꿨다
날개가 생겨 하늘도 날아다녔다
나는 휘청휘청 날아다녔는데 사스케는 새처럼 잘 날아다니더라 비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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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1교시부터 수업이 있는 날이다

꿈 속의 나도 그걸 인지하고 있었지만 어쩐지 잠에서 깨고보니 시간은 아홉시 반

늘 그렇듯 깨고나서 생각해보면 정말 별 볼일 없는 일 일지라도 꿈에서는 항상 심각하고 중요한 일이기 마련이다

나는 수업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수업엔 안가고 뭔 일이 있어서 밖을 싸돌아다니며

아 얼른 이거 해치우고 수업가야 하는데 하며 초조해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당연히 마음이 급하고 파워 워킹을 해야하는데 앞서가는 남자 무리들이 길막을 하길래 짜증을 내며 지나쳤더니

갑자기 날 불러세우며 마음에 들었다고 번호를 주더라

그와중에 나는 또 바쁘니까 니 번호 받을 시간은 없으니 내 번호를 주겠다 하며 알려주고 

가던 길 마저 가고자 하였는데 끝까지 쫓아오다가 흐지부지 꿈이 끝나버렸다

잠에서 깨니 웃기기도 웃긴데 그 와중에 나에게 번호 준 걘 나름 취향으로 생겼었다 

그러고보니 역시 난 못생기지 않았다며 기뻐했는데 꿈이었다 아

아 나이도 알아냈었다

자꾸 쫓아오면서 말걸어서 대충 응대해주다가 딱봐도 나보다 어려보이는데 저게 갑자기 오빠인 척 하면서 말을 놓으려 하길래

너 몇 살이냐고 물어보니 ㅇㅇ살이래서 난 너보다 두 살 많거든 했더니 잠깐 찌그러져있다가 다시 또 말을 걸더라

집요한 아이였다


시험 결과가 하나 나왔는데 점수보고 실망했다가 생각보다 잘 본거 같아서 기분이 급좋아졌다

50점 만점에 10점짜리 문제 하나를 통으로 날렸는데 그 문제를 맞힌 사람이 한 명 밖에 없어서

그 사람을 제외하면 오 나름 제법 잘 친 것 같다 기분이 좋다

홍홍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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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쌍꺼풀 테이프를 오른쪽 눈꺼풀에 붙이며 아 이건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가
1, 2, 3번을 순서대로 붙이라는데 1번에서 막히면 어쩌나 하며 별 걸 다 하다가 깨고 거울을 보니 오른쪽 눈에 쌍꺼풀이 생겨있었다
오 왠지 신기했다
하지만 세수를 하니 신기루마냥 사라진 내 쌍꺼풀
꿈에서 쌍꺼풀 수술을 아예 해버렸으면 실제로 영구적인 쌍꺼풀이 생겼을까 부질없는 생각을 잠시 했다

쌍꺼풀 꿈에서 배경이 바껴서 어쩐지 난 5등신이 되어 있었고 엄마한테 화내는 꿈을 또 꿨다
나 예쁘다며 근데 거울보니 내 꼴은 왜 이 꼬라지인건데 나 엄마한테 사기당했어 예쁘다며!!!!!
태풍이 휘몰아치는데 난 내가 5등신이고 얼굴도 크고 길고 못생겼다고 바람에 휘말리지 않으려 애쓰며 절규하는 꿈을 꿨다
그러고보니 그 정신없는 와중에 내 얼굴이 한 뼘 정도고 머리까지 합치면 한 뼘보다 약간 긴데
얼굴은 그대로 한 뼘이면 내 두상이 그렇게 큰건가 그 생각까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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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우연히 아는 자를 만나는 꿈을 꿨는데

꿈 속의 나는 굉장히 반가운 척을 하였다

사실 실제로 우연히 만나도 반가울 거 같은 사람이다

그래서 생각을 해봤더니

꿈 속에서 만났을 때 반가운 존재는 실제로 만나도 반가운 존재더라

애매하게 불편하게 연락이 끊긴 존재들이 간혹 꿈에 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꿈 속에서도 불편해하면서 아 아는 척을 하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고민하는 반면

반가운 존재들은 꿈에 나와도 오 ㅎㅇㅎㅇ하며 반가워 하더라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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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으로 각성하는 꿈을 꿨다

아주 신박한 꿈이었다

등장인물도 제법 여럿 되고 스토리도 나름 탄탄했는데 끝이 흐지부지했다

아 나는 꿈조차도 용두사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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