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주로 나에 대해
아무도 모르게
악필러
2013. 4. 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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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시도를 할까 말까 고민 중이다
아니 95%쯤 결정이 된 상태고 문제는 나 자신이다
내가 가진 눈곱 만큼의 재능을 믿지만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 지
투자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은 분명하지만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을 지
나에게 확신이 서지 않는다
아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이토록 클 줄은 몰랐다
수능 칠 때만 해도 이거만 치면 끝이다 라는 생각에 기뻐했고
대학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도 그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었고
한 번도 깊게 생각해본 적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서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따윈 모르고 살았는데
그 죗값을 이제야 받는 걸까
하지만 난 내가 살아온 인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의 나이는 비록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지금의 나의 나이를 부러워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나는 아직 늦지 않은 사실에 감사하였고
방구석 날라리 짓도 원없이 해보았으니 그 걸로 만족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이렇게 빙 둘러서 내가 하고 싶은 걸 찾아냈으니
나름대로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싶다
그나저나 여덟 달 동안의 긴 싸움이 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살면서 아주 큰 후회를 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어차피 나의 인생은 길 것이고 조금 둘러서 가도 나중에 60넘고 70되면 다 똑같을 테니
벌써부터 후회하는 것보단 지금이라도 방향 선회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 같다
그렇다
난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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