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하는데 갑자기 불이 꺼졌다
컴퓨터를 하는데 갑자기 불이 꺼졌다
순간 컴퓨터가 전기잡아먹는 귀신이어서 불이 꺼진건가 헛된 생각을 하였지만
아무래도 전구가 나간거 같다 하필이면 내가 할 때 불이 나갈게 뭐람
집에서는 컴퓨터 거의 안하는데 희한하다
그러고보면 고등학교 때 야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나는 가로등 중에서
두어개가 늘 내가 지나가면 꺼진다던가 켜진다던가 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야자 마치는 시간이 다 거기서 거기고
내가 집까지 걸어가는 속도도 별 일 없는 이상 일정하였을테니
그 가로등을 지나간 시간도 비슷비슷했을 것이고
큰 의미는 없는 거였을 텐데
당시에는 오 난 빛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자인걸까 하며 나름 뿌듯해했던 기억이 있다
비슷한 일로는 길 가고 있는데 바람이 불면서 꽃잎이 흩날릴 때도
별건 아닌데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 된 거 같은 기분이 든다
바람은 역시 제주도 바람이었다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갔었는데
와 바람이 정말 미친듯이 불더라 근데 텁텁한 바람도 아니고
굉장히 시원하고 좋아서 우왕 역시 제주도 바람 하며 집으로 와서 보니
수학여행 갔던 그 시기에 폭풍급의 센 바람이 지나가고 있었다고 그러더라
배타고 갔었는데 어쩐지 바람이 많이 불더라니 폭풍이 우릴 맞이하고 있었다
난 제주도가 좋다
능력이 되면 이르면 중년 늦어도 노년을 제주도에서 보내고 싶다
능력을 키우자
내일 함께 놀러가기러 한 무리들과 카톡을 하다가
하께요에 대해 한 번 더 충격을 받았다
멍청이의 하께요 하깨요는 아 쟨 원래 저러니까 하며 넘어갔는데
다른 사람이 하께요를 쓰는 것을 보고 나니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 나이대 사람들은 할게요가 아니라 하께요를 표준어로 배운걸까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난 원피스(만화/애니)를 좋아라하는데 좋아하는 것 치고는 특별히 좋아하는 캐릭터가 없다
진짜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캐릭터가 없으니 뭔가 이상하다
코난 같은 경우에는 하이바라가 좋고 포켓몬스터에서는 로켓단이 좋았으며 디지몬 어드벤처에서는 매튜가 좋았는데
원피스는 왜 특출나게 좋아하는 캐릭터가 없는걸까
굳이 꼽자면 나미인데 나미가 마냥 좋고 그렇지는 않다
나미 하니까 아론파크가 생각난다
그 에피소드 별로 안좋아했던 이유가 투니버스에서 원피스 초창기 때 뭐만 하면 아론 파크를 틀어줘서 싫어했었다
알라바스타도 왠지 여러 번 반복해서 틀어주고 해서 별로 안좋아했고
아니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렇게 막 이 에피소드가 좋았다 라는 에피소드도 딱히 없는데
나는 스토리 때문에 원피스를 보나보다 그렇구나
아 좋아하는 편 하나 있다
저격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우솝의 저격왕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