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탈부착

때때로 신체의 장기들이 탈부착이 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요즘 특히 그렇다

예전(고등학교 다닐 무렵)엔 주로 눈알을 빼서 한 번 세척하고 다시 끼우고 싶단 생각을 종종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콩팥이 좀 병든거 같아서 내 병든 콩팥을 뺐다가 쭉 짜내고 다시 예쁘게 부풀려서 끼워넣었음 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척추 뼈도 좀 삐뚜름한 것이 하나하나씩 빼내서 재조립하고 싶단 생각도 들고

어깨 뼈도 심상치가 않으니 재조립하고 싶고

아무튼 인체 기관들이 탈부착가능하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언젠간 구현될 수 있겠지

그럼 인간의 수명은 더욱 더 길어지겠지

지구와 인간을 제외한 생물체의 관점에서 보면 그건 좀 별로일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