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자 판타지
오늘은 어쩐지 슈베르트의 방랑자 판타지의 첫 네 마디가 생각이 나서
듣기를 시도해보았는데
생각외로 괜찮아서 한동안 들어볼 예정이다
피아노 솔로곡인줄 알았는데
피아노 협주곡이더라
아 이런 나는 멍청했다
슈베르트는 솔로곡이 맞고
협주곡은 리스트가 편곡한거였네
망할 리스트
리스트는 편곡쟁이 슈베르트 빠돌이인듯
뭘 좋아서 들으면 다 슈베르트 곡이 원곡이여
망할
마왕도 그랬고 물위에서노래하는 그 곡도 편곡하고
방랑자 판타지도 슈베르트인데 또 편곡을 했네
그러고보니 라 캄파넬라도 원곡은 파가니니인데
리스트가 또 편곡하고 아 저 편곡왕 맨날 편곡만 하고
근데 웃긴건
리스트가 편곡한게 난 더 좋음.....
아 방랑자 판타지는 슈베르트걸 못들어봐서 잘 모르겠는데
마왕도 물위에서노래도 리스트가 더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초에 가곡?이랑 피아노 곡을 비교한다는 자체가
말이 좀 안되긴 한데 개인적으론 리스트의 편곡한 곡이 더 좋은거 같다
이걸 좀 다르게 생각해보면
슈베르트가 곡을 잘 쓴게 아닐까 싶다
슈베르트의 선율이 리스트가 편곡해볼 결심을 갖게 한거라면
슈베르트도 굉장한 사람이 아닐까 싶네
그런데
왜 방랑자 판타지인걸까
그렇게 막 방랑자의 이미지가 아닌데
방랑자 하면 뭔가
정착하지 못하고 찌들어있는 그런 느낌인데
나의 방랑자와 슈베르트의 방랑자는 이미지가 다른가보다
난 방랑자=부랑자 이런 느낌이어서
이런 이건 번역이 호구같아서 생긴 불쌍한 사례인거 같다
wanderer가 영어를 번역하면 방랑자가 맞는데
슈베르트는 오스트리아 사람이잖아
오스트리아는 나름 독일어 쓰는 나라고 영어와는 거리가 먼 동네인데
독일어를 번역했어야지
도보 여행자, 나그네, 여행자, 순례자 이런 뜻을 가진 단어인데
방랑자로 떨렁 번역을 해버리니
제목과 곡의 부조화가 생길 수 밖에
결국은 둘 다 정착 못하고 떠돈다는 의미지만 나그네와 방랑자를 놓고 봤을 때
방랑자는 뭔가 부랑자 이런 단어와 연결이 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반면
맞다 방황하다 와도 연관성이 있어보인다
나그네는 중학교땐가 배웠던 무슨 시 때문인지
시적인 이미지여서 이런 씩씩한 곡에는 어울리는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부랑자의 느낌을 가진 방랑자보단 단어가 나은거 같은데
wanderer를 처음 번역 했을 때는 아무래도 근대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을 시기일테고
그 과정에서 사용하던 단어의 의미와 지금의 의미가 달라서 그런걸까
아무튼 방랑자는 아닌거 같다
나그네도 아닌거 같고
여행자는 나름 괜찮은듯 근데 여행자는 발음이 그닥 안예쁘다
발음 예쁘기로 치면 방랑자가 최곤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어렵다
아 이 글은 쓰레기같다
쓰레기지만 여기까지 쓴게 아까우니 저장해야지
아무튼 이 글의 부제목2는 곡이랑 방랑자의 이미지는 전혀 어울리지가 않는다 인듯
부제목1은 리스트는 슈베르트 빠돌이
메인테마는 나는 멍청이
아 그런데 슈베르트의 방랑자 판타지도 제법 좋을거 같다
찾아서 들어봐야징 좋아 내일은
라흐마니노프 씨디를 들고와서 옮기고
슈베르트의 방랑자 판타지도 찾아서 옮겨야겠다
좋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