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필러 2013. 1. 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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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쩐지 슈베르트의 방랑자 판타지의 첫 네 마디가 생각이 나서

듣기를 시도해보았는데

생각외로 괜찮아서 한동안 들어볼 예정이다

피아노 솔로곡인줄 알았는데

피아노 협주곡이더라

아 이런 나는 멍청했다

슈베르트는 솔로곡이 맞고

협주곡은 리스트가 편곡한거였네

망할 리스트

리스트는 편곡쟁이 슈베르트 빠돌이인듯

뭘 좋아서 들으면 다 슈베르트 곡이 원곡이여

망할

마왕도 그랬고 물위에서노래하는 그 곡도 편곡하고

방랑자 판타지도 슈베르트인데 또 편곡을 했네

그러고보니 라 캄파넬라도 원곡은 파가니니인데

리스트가 또 편곡하고 아 저 편곡왕 맨날 편곡만 하고

근데 웃긴건

리스트가 편곡한게 난 더 좋음.....

아 방랑자 판타지는 슈베르트걸 못들어봐서 잘 모르겠는데

마왕도 물위에서노래도 리스트가 더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초에 가곡?이랑 피아노 곡을 비교한다는 자체가

말이 좀 안되긴 한데 개인적으론 리스트의 편곡한 곡이 더 좋은거 같다

이걸 좀 다르게 생각해보면

슈베르트가 곡을 잘 쓴게 아닐까 싶다

슈베르트의 선율이 리스트가 편곡해볼 결심을 갖게 한거라면

슈베르트도 굉장한 사람이 아닐까 싶네

그런데

왜 방랑자 판타지인걸까

그렇게 막 방랑자의 이미지가 아닌데

방랑자 하면 뭔가

정착하지 못하고 찌들어있는 그런 느낌인데

나의 방랑자와 슈베르트의 방랑자는 이미지가 다른가보다

난 방랑자=부랑자 이런 느낌이어서

이런 이건 번역이 호구같아서 생긴 불쌍한 사례인거 같다

wanderer가 영어를 번역하면 방랑자가 맞는데

슈베르트는 오스트리아 사람이잖아

오스트리아는 나름 독일어 쓰는 나라고 영어와는 거리가 먼 동네인데

독일어를 번역했어야지

도보 여행자, 나그네, 여행자, 순례자 이런 뜻을 가진 단어인데

방랑자로 떨렁 번역을 해버리니

제목과 곡의 부조화가 생길 수 밖에

결국은 둘 다 정착 못하고 떠돈다는 의미지만 나그네와 방랑자를 놓고 봤을 때

방랑자는 뭔가 부랑자 이런 단어와 연결이 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반면

맞다 방황하다 와도 연관성이 있어보인다

나그네는 중학교땐가 배웠던 무슨 시 때문인지

시적인 이미지여서 이런 씩씩한 곡에는 어울리는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부랑자의 느낌을 가진 방랑자보단 단어가 나은거 같은데

wanderer를 처음 번역 했을 때는 아무래도 근대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을 시기일테고

그 과정에서 사용하던 단어의 의미와 지금의 의미가 달라서 그런걸까

아무튼 방랑자는 아닌거 같다

나그네도 아닌거 같고

여행자는 나름 괜찮은듯 근데 여행자는 발음이 그닥 안예쁘다

발음 예쁘기로 치면 방랑자가 최곤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어렵다

아 이 글은 쓰레기같다

쓰레기지만 여기까지 쓴게 아까우니 저장해야지

아무튼 이 글의 부제목2는 곡이랑 방랑자의 이미지는 전혀 어울리지가 않는다 인듯

부제목1은 리스트는 슈베르트 빠돌이

메인테마는 나는 멍청이

아 그런데 슈베르트의 방랑자 판타지도 제법 좋을거 같다

찾아서 들어봐야징 좋아 내일은

라흐마니노프 씨디를 들고와서 옮기고

슈베르트의 방랑자 판타지도 찾아서 옮겨야겠다

좋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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