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필러 2012. 11. 27. 19:12
반응형
좌석버스 구조에도 나는 왼쪽뒷바퀴윗자리를 선호하는데
오늘은 그럴 형편이 아니되어서
본의아니게 왼쪽앞바퀴뒷자리의창가자리에 앉아있는데
아 겁나 불편하다
의자 각도도 거지같고
좌석간 거리는 미칠듯이 좁다
이러다 사고라도 나면 제대로 끼어서 질식해버릴 것만 같다
하도 답답해서 목에 감긴 스카프를 풀었더니 한결 낫다

그러고보니 버스자리 하나하나마다 이름을 붙일 수 있을거 같다
왼쪽 앞바퀴 윗자리 앞바퀴 앞자리 뒷자리
뒷문 앞자리 뒷문 뒷자리 뒷문건너편자리

하지만 내자리가 최고

오늘은 심심해서 원뿔을 그려봤다
그리다보니 그림도 뭔가 음악과 비슷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음악에는 up과 down 개념이 있는데
주로 up성향을 지닌 음표들은
숨을 들이마시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down계열은 내쉬는 경향이 있는데
그림의 명암이랑 비슷한거 같다
그리고 의외로 밝고 어두운 부분을 강조하는 것도
밝은 부분은 악상 기호로 치면 p일거 같은데
피아노 칠 때 저 놈의 피아노 피아니시모 거지같은 것들은 굉장히 까다롭다
손가락 위치라던가 힘조절이 은근히 어려운데
그림에서 밝은 부분도 마찬가지로 표현이 힘들거 같다
조금만 덧칠해도 밝은 부분은 어두워질텐데
내가 배움이 짧아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가 힘든데
이런 식으로 음악과 미술이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구나 신기하다

그림에 있어서 up은 밝은 부분인거 같다
밝은 색을 생각하면서 숨을 들이마시는게 더 자연스럽다는 이유로 그렇게 생각하는거지만
생각을 해보니 감정에도 up down이 있는데
그거랑 연관지어 봤을 때
그림에서는 밝은 놈이 up을 담당하는게 분명하다

그러고보니 마약도 up계열 down계열으로 나뉘는구나

음악에서는 주로 커지는 소리가 up인거 같다

나는 이런 식으로 여러 분야에 걸쳐서 공통점 차이점 찾는게 재미있더라
그래서 내가 넓고 얕게 아나보다 ㅋㅋㅋㅋㅋㅋ

제목은 버스 안인데
버스 얘기는 몇 없고 이상한 잡소리가 굉장히 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