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역 어전
시장초밥 가려 했는데 전기공사 관계로 영업하지 않는단 말을 보았노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는 시장초밥과 인연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남친이 오다가 대구탕집을 봤다고해서 오랜만에 대구탕 좋지 싶어 이 집으로 선택했다
개업한지 얼마 안된 집이었는데 메뉴판의 30년 전통은 어디서 온건지 궁금해졌다
메뉴판은 깜빡하고 안찍음...
그리고 목표물은 대구탕이었는데 오늘은 대구가 들어오지 않아서 안돼요라는 말을 들었다
이럴 수가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모둠초밥 두 개 시켰다
초밥집인데 김치 덩어리가 큰 것 같단 얘길 했다
우린 김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우리에겐 크게 느껴졌다
저거의 1/3정도 크기만 되어도 접근성이 훨씬 좋았을텐데
토마토도 나왔다
흰건 마요네즈인듯?
근데 뭘 섞은 마요네즈인지 그냥 마요네즈인지 알 수가 없었다
생?마요네즈를 안먹어본지 너무 오래돼서 맛이 기억안나요...
모둠초밥
메뉴엔 고등어 초밥도 있대서 좀 기대했는데 없었다
어차피 똑같은거 시켰으니 사진은 내꺼 하나만 찍었는데 반쯤 먹다가 남친이 내 초밥 접시를 보더니 자긴 문어 없는데??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뭐죠
흰생선 네 개, 연어 두 개, 새우 두 개, 오징어랑 알 하나씩이었다고 하더라
이런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다
아마 만들다 누락된거겠지만 이미 다 먹어가는 상태였고 증거도 없는 상황이라 그냥 마저 먹기로 했다
우린 사실 소극적인 사람들이라 클레임을 크게 걸지 않는다
다음부터 안갈 뿐이지...
그리고 이 초밥엔 큰 문제가 있었다
밥이 너무 많음...
나 사실 초밥의 밥을 좋아해서 밥 많은 초밥도 괜찮은데? 파였는데 오늘부로 그 생각 철회하겠습니다
밥 많은 초밥 안괜찮아요
정말 맛있게 잘 된 밥이었는데 밥양이 너무 많았다
먹다가 목이 막힐 정도로 밥이 많았다
나는 위에서 초밥을 보고 입에서 밥이 많구나를 느꼈는데 정면에서 내 초밥을 본 남친은 그냥 눈으로 대충 봐도 밥 정말 많더라고 말해주셨다
어쩌다 밥 양이 이렇게 많아진걸까 다 먹고 나와서 우리끼리 얘기를 해봤는데 다른 집은 미소국 대신 우동이 나와서 초밥에 밥 양이 적어도 우동 때문에 배가 부른데 이 집은 배채울거리로 승부하는건 오직 초밥 뿐이어서 밥 양을 늘일 수 밖에 없는거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었다
한 접시에 만 사천원인데 조금만 더 주면 이웃의 길스시에 가서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근처에 초밥집이 많은데 뭔가 변화를 주지 않으면 힘드실듯
그러고보니 근처에 다른 어전회초밥이 있던데 이전한건가?
같은 집인가?
어쩐지 개업한지 얼마 안된 집 치곤 사람이 많던데 이전해서 그런걸까?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