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나가버린/먹고

동성로 상주식당

악필러 2017. 10. 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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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떠돌다 추어탕 맛집이라는 키워드를 보고 흥미로워서 검색한 결과 이 집이 확실해서 가보게 되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추어탕은 그렇게 흥미있는 메뉴가 아녔고 심지어 불호에 가까웠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할머니 집에서 먹은 추어탕이 제법 입맛에 맞아져서 요즘은 있으면 먹는다


검색한 사진 그대로 나왔다
단일 메뉴여서 주문받고 그런 것도 없이 사람 수에 따라 바로바로 나오더라


국 상세샷
시골에서 먹는것보다 산초가루의 향이 조금 덜해서 약간 아쉬웠다
그건 어쩔 수가 없는듯
할머니 댁에서 먹는 산초는 밭에서 따와서 말려서 먹기 직전에 빻은거니 향이 강할 수 밖에
추어탕 맛있었다
그리고 밥이 정말 취향이었다
보리가 몇알 섞여있고 다른 식당의 흔한 공기밥이 아니라 갓지은 따끈따끈한 밥의 느낌이었다
이집 밥이랑 김치만 줘도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밥이 나의 취향이었고 맛있었다
감기걸린 남친은 뜻밖의 몸보신을 했고 올 겨울 문닫기 전에 한 번 더 오기로 했다


나오는 길에 찍은 배추더미들
난 저게 배추가 통으로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낱장으로 다 떼어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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