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퀴진 59-2
한달도 전에 먹으러 간거여서 잘 기억이 안난다
식당 이름이 기억난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죠
그것은 잊지 않으려는 나의 노력이었다
무슨 번역체같은 문장이 나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긴지 얼마 안된 줄서서 먹는 집이다
우리도 줄 섰었다
배가 고팠던가? 많이 시켰던 걸로 봐선 배가 고픈 상태였던 듯
인테리어가 꽤 괜찮았다
이 집 앞을 지나칠 때 남친은 나와 사귀기 전에도 이런 분위기를 가진 집에서 먹는 걸 좋아했는데 당시 다니던 친구들은 야 대충 챙겨먹고 피씨방/술집이나 가자 파여서 이런 #분위기있는맛집 에서 먹을 일이 크게 없었다는 대화를 나눴었다
그러고 얼마 안지나서 우리 뭐 먹지에 봉착하였고 저 대화 내용이 기억나서 이 집에 가봅시다 하며 가였지
그리고 줄을 슴 ㅜㅜㅜㅜㅜ
20분쯤 기다렸던 것 같다
아보카도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한 마음에 시켜봤다
음.....아보카도는 씨발아 시킬 마음이 들면 사야겠다
아보카도와 별개로 샐러드는 맛있었다
내가 먹고팠던 볶음밥이다
큰 새우가 많이 있는 걸로 봐선 새우 볶음밥이나 해산물 볶음밥이나 뭐 그런 이름이었겠지
음......매웠는지 짰는지 싱거웠는지 전혀 기억이 안난다
지금 드는 생각은 아 새우 맛있겠다.... 정도?
ㅜㅜ다음부턴 먹은건 빨리 정리해서 올려야겠다
남친의 로제소스 베이스의 오므라이스?
닭가슴살 튀김도 있었다
오 저것은 나의 취향
난 가슴살 취향인데 남친은 가슴살보단 다리 날개 타입이어서 좀 아쉬워했다
저 가슴살은 마지막에 남아서 서로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주게 된 음식이기도 하다
샐러드 사진을 보며 왠지 닭가슴살도 먹은 것 같은데 했더니 여기에 딸려나온 가슴살이었네
오므라이스는 딱 남친의 취향이었고 난 볶음밥 취향이어서 볶음밥 위주로 먹다보니 오므라이스 맛은 전혀 기억안난다
.....아니다 볶음밥도 기억 안나는구나
그렇다
어쨌든 기억 안나는 맛들을 적어서 뭐하리
아시잖아요 여긴 맛집 블로그 아닌거
맛은 기억 안나지만 맛있게 먹은 기억은 있으니 먹으러 가도 좋을듯함
저렇게 먹고 후식으로 맥도날드의 단짠단짠을 먹었다
진짜 단짠단짠이었다
좋았다
근데 저 날 더워서 아이스크림이 그냥 흘러내렸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