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나가버린/먹고

부산역 오스테리아 부부

악필러 2015. 9. 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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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합니다
오스트리아 부부가 아니라 오스테리아 부부입니다
한글도 제대로 못읽은 나는 똥멍청이였어요


집으로 가야하는데 배는 고프고 역 근처에서 뭔갈 먹자 하며 찾아보다가 이 집이 괜찮아보여서 가게 되었다


들어가니 예약하셨냐기에 헐 그런덴가 하며 놀라면서 아니라고 하니 여기 앉으라며 안내받아 앉게 되었다
구조가 뭔가 전직 일식집 느낌이었다
저녁 타임 오픈 시간이 5시였는데 우리가 딱 그 쯤에 도착하였고 그 시점에선 이미 두 쌍이 계셨다
우리 뒤에 세 분이 오셨는데 자리가 없어서 다음을 기약하시며 사라진 걸로 봐선 예약을 하고 가는게 편한 곳인 듯 하다
운이 좋았던듯


그나저나 오스트리아 부부라길래 은퇴한 노부부가 오스트리아 갔다가 음식 맛에 반해 맛의 비밀을 전수받아 가게를 냈습니다를 상상하였는데 젊은 두 분이 계셨다
오.....기대에 어긋난 이 기분


내가 주문한 아마트리챠나
소스는 맛있었는데 난 우동면 같은 굵은 면을 안좋아해서 몹시 아쉬웠다 ㅜㅜ
면이 저럴 줄 알았으면 다른걸 주문했을텐데
면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어서 신기하긴 했지만 미끌거리고 굵은 면발이라서 돌돌말아 한입에 쏙은 무리였다
나의 면 말기 스킬이 부족해서 그랬을 수도 있고
소스에 올리브도 들어간댔는데 왠지 구경하기 힘들었다는 의문점도 남아있다
올리브유인데 피곤했던 내 눈과 뇌가 유는 빼먹고 올리브만 본건지 올리브를 갈아버려서 보이지 않은 건지 알 수가 없네


이건 남친이 주문한 맛으로 시작하는 다섯 글자의 이름을 지닌 네 종류의 치즈가 들어가는 파스타이다
제길
이름 외우려고 했는데 결국 잊어버렸다
느끼한게 먹고 싶으시다며 저걸 주문하셨는데 아주 흡족해하셨다
나도 맛봤는데 생각보다 안짜고 맛있었다
토마토 소스 잘 안먹는데 그날따라 올리브에 홀려서 주문한거라 나의 취향은 이 맛????에 더 가깝다
다음에는 코스로 먹어보자며 명함도 받아왔는데 언제 또 갈지 모르겠네
그 때는 배 많이 고픈 상태에서 많이 걷다가 오자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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